최근 선박 사고 중 가장 피해 클 수도 [금성호 침몰]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2024-11-10 20:28:36

김종욱 해양경찰청장이 10일 인천 송도 해양경찰청 중앙구조본부에서 지난 8일 금성호 침몰 어선 관련 회의를 주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욱 해양경찰청장이 10일 인천 송도 해양경찰청 중앙구조본부에서 지난 8일 금성호 침몰 어선 관련 회의를 주관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일 제주 해역에서 발생한 어선 침몰로 10일 오후 6시 기준 4명이 숨지고 10명이 실종됐다. 이는 지난 2017년 12월 이후 발생한 해상 사고 중 가장 인명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된다. 2017년 인천시 영흥도 해역에서 낚시어선이 전복돼 15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난 후 해경이 전국 구조거점파출소를 운영하는 등 구조 역량 강화에 힘써 왔다. 하지만 기상 조건을 비롯한 돌발 변수가 많아 해상사고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최근 5년간 선박 사고 현황을 보면 2019년 3820건, 2020년 3778건, 2021년 3882건, 2022년 3779건 등 4000건 이하를 유지하다 지난해에는 4068건으로 전년보다 오히려 7.6% 늘어났다.

대규모 인명 피해를 유발하는 사고도 되풀이되고 있다. 최근 10년 내 인명 피해가 가장 컸던 사고는 2015년 9월 6일 제주 추자도 해역에서 발생한 낚시어선 돌고래호 전복 사고로 15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또 2019년 11월 19일 제주 해역에서는 어선에서 불이 나 3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다.

가깝게는 지난 3월 9일 경남 통영 욕지도 해상에서 어선이 전복돼 4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또 5일 뒤인 3월 14일에는 앞선 사고 해역에서 60km 떨어진 지점에서 또 어선이 침몰해 선원 4명이 숨졌다.

지역 한 수산업계 관계자는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 해상사고 재발을 막을 촘촘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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