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 2023-11-14 17:45:18
부산·울산·양산 아마야구 최강자를 가리는 ‘2023 롯데기 리틀·초·중·고교 야구대회’(롯데기)가 한층 뜨거워진 열기 속에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부산 고교야구 ‘전통 강호’ 부산고는 롯데기 3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14일 부산 기장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는 롯데기 각 부문별 결승전이 열렸다. △부산고-개성고(고등부) △경남중-개성중SBC(중등부) △양정초-수영초(초등부) △강서구 리틀-양산시 리틀(리틀부) 간의 결승전이 펼쳐졌다.
지난 6일 막을 올린 이번 대회에는 △고등부 8개 팀 △중등부 14개 팀 △초등부 8개 팀 △리틀부 17개 팀 등 부산과 울산, 양산 지역에서 총 47개 팀이 출전해 14일까지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졌다.
고등부에서는 박계원 감독이 이끄는 부산고가 개성고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부산고는 2019년과 2022년에 이어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부산고는 결승에서 개성고를 11-7로 꺾었다. 부산고는 이날 경기에서 집중력 있는 타격을 선보이며 개성고를 제압했다. 부산고는 지난해에 이어 개성고 상대 결승 ‘리턴 매치’에서 다시 한번 승리했다.
부산고는 부산공고와의 1차전에서 승리한 뒤 준결승에서 ‘맞수’ 경남고를 접전 끝에 10-8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부산고는 이날 경기에서 투수 천겸과 김정엽이 투구 제한에 걸려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지만, 타선 폭발로 승리를 가져왔다.
부산고 박계원 감독은 “에이스 투수 김동후를 비롯한 여러 투수가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지만, 최고조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타선이 있어 우승에 자신이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감독은 “내년 시즌에 전국 타격 랭킹 1위를 차지한 하현승 선수가 합류하는 만큼 잘 준비해서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밝혔다.
중등부 결승전에서는 경남중이 개성중 SBC를 7-4로 꺾고 트로피를 차지했다. 경남중은 1차전 원동중, 2차전 대동중, 3차전 대신중SBC를 잇따라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경남중은 개성중과의 결승전에서 집중력 있는 타격을 보이며 승리를 챙겼다. 경남중 김상욱 감독은 “2년 동안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이번 우승이 더욱 값지다”며 “내년 시즌에 더 좋은 성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파이팅을 외쳤다.
초등부에서는 양정초등이 수영초등을 꺾고 우승했다. 양정초등 주형광 감독은 롯데 자이언츠 1군 메인 투수코치로 부임하기 전 양정초등 감독으로 치른 마지막 대회에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주 감독은 “양정초등 감독으로서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와 함께 우승을 차지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 고등부 개인상은 △최우수선수상 박재엽(부산고) △우수투수상 천겸(부산고) △타격상 여지환(개성고) △수훈상 박재휘(부산고) △감투상 장현빈(개성고)에게 돌아갔다. 중등부 개인상에는 △최우수선수상 신강흔(경남중) △우수투수상 이진형(경남중) △수훈상 양정우(경남중) △타격상 이지후(경남중) △감투상 변우영(개성중SBC)이 수상했다.
한편 롯데기는 롯데자이언츠와 부산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대회다. 롯데 구단과 부산일보는 2012년부터 유소년 야구 저변을 확대하고 야구 실력을 발전시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대회를 치르고 있다. 롯데 구단은 이번 대회에서 미래 프로야구 꿈나무들을 위해 1억 5000만 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