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명태균 의혹 폭로…강혜경 “명 씨, 김건희 여사한테 금일봉 받았다고 자랑”

13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금일봉, 대통령 전용열차 탑승 관련 명 씨 발언 폭로
민주당, 명 씨의 대통령 특별열차 동승 의혹 규명하겠다며 현장 점검 나서기도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2024-11-13 10:40:10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 이후에도 명태균 씨 관련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최근 창원지방검찰청에서 발언하는 명 씨와 김영선 전 의원.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 이후에도 명태균 씨 관련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최근 창원지방검찰청에서 발언하는 명 씨와 김영선 전 의원.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 이후에도 명태균 씨 관련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명 씨가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로부터 ‘돈봉투’를 받았다는 주장도 나왔고 대통령 전용 열차에 탑승해 김 여사를 만났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윤 대통령의 해명 기자회견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계속되자 야당은 ‘명태균 게이트’가 “새 국면에 들어갔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명 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강혜경 씨는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명 씨가 김영선 의원이 당선된 이후인 2022년 6월 초 김건희 여사한테 금일봉을 받았다고 자랑했다”고 말했다. 강 씨는 “(금일봉의 금액이) 500만 원이고 봉투 색깔까지 알고 있어서 검찰 조사에서 (이런 내용을) 말했다”고 밝혔다. 강 씨는 금일봉의 성격에 대해 “격려금 정도”로 알고 있었다면서 “(대선 관련) 여론조사 비용보다는 적고 몇 천(만 원) 단위는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금액이 너무 적었다”고 설명했다.

강 씨는 명 씨가 2022년 6월 윤 대통령의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 방문 일정을 이틀 전에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강 씨는 “(명 씨가) 대통령이 내려오는 것에 대해서 말을 하면서 ‘이 얘기가 나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면서 “(명 씨와) 통화를 했던 시점이 6월 20일인데 22일 실제로 (대통령이) 내려왔다”고 말했다.

강 씨는 명 씨가 대통령 전용 열차를 탔다고 자랑했다고 폭로했다. 강 씨는 명 씨가 “어디서부터 타고 왔다는 얘기는 안 했고 대통령만 탈 수 있는 기차를 본인이 탔다는 것을 엄청 자랑했다”면서 “(김건희) 여사도 만났고 인사도 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명 씨와 관련된 새로운 폭로가 이어지자 야당은 공세 수위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13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명태균 녹음파일, 육성 녹취록 이 나오고 거기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다시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또 다른 국면을 통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명 씨가) 대통령 육성녹음 통화가 있다고 했는데 진짜 나왔다”면서 “진짜 파괴력 있는 뭔가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해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 한민수 의원도 이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인터뷰에서 “8년 전으로 돌아가서 박근혜 대통령 때로 가보면 최순실 씨 사적으로 조언하고 개입했다고 하다가 결국은 미르와 케이스포츠 재단이 터졌는데, 지금 명 씨는 국가산업단지의 조성 개입 의혹이 나온다”면서 “대단히 유사하게 가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명 씨의 대통령 특별열차 동승 의혹을 규명하겠다며 현장 점검에도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공지를 통해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서울역을 방문해 특별동차(대통령 전용 특별열차) 운영단 현장 점검을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와 명 씨 등이 대통령 특별열차에 동승했다는 복수의 증언 등에 따라 특별동차운영단 현장 점검을 진행, 특혜 의혹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는 등 의혹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