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관광사업을 수행하는 부산관광공사가 새로운 수장 찾기에 나선다. 특히 부산이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기로에 서 있는 만큼 새로운 인물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14일 부산관광공사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제6대 사장 공모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내년 1월 17일로 이정실 현 부산관광공사사장의 임기가 종료되는 데 따른 것이다. 동명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출신인 이정실 사장은 지난 2022년 1월 제5대 부산관광공사 사장에 임명됐다.
시는 이정실 현 사장에 대한 임기 연장 없이 교체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이 ‘2+1 책임 임기제’ 이후 연임에 성공한 사례가 있으나, 부산관광공사는 특별히 연임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란 판단에서다.
특히 시는 해외관광객 300만 시대, 글로벌 관광허브도시 구축 등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업무가 산적한 만큼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시의 관광 정책과 발맞춰 사업을 펼쳐야 하는 만큼 시정 철학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부산의 관광, 마이스 사업이 매우 중요한 시기인 만큼 공격적으로 부산관광공사를 운영해 줄 인물이 필요하다”면서 “시정의 방향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다만 현재까지 하마평에 오른 인물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는 공모를 거쳐 지원한 인물들 중 사장직에 적합한 인재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시에서 ‘시정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에 대해 강조하는 만큼, 신창호 부산도시공사 사장 내정자 처럼 시에서 임명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관광공사 사장직 공모는 부산도시공사 사장 공모보다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역대 사장직에 언론인 출신, 교수 출신이 있었던 만큼 해당 직군에서도 지원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의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관광·마이스 사업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만큼, 부산관광공사 사장직에 전문성을 갖추고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인물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사장 공모에 응모하고자 하는 사람은 29일 오후 6시까지 지원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서류접수는 방문 또는 등기우편으로만 진행되며, 이메일, 팩스 등의 전자 접수는 하지 않는다.
부산관광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접수된 지원자들에 대한 심의를 진행하며, 서류와 면접심사를 거쳐 임명권자인 부산시장이 최종 후보를 추천하게 된다. 이후 시의회의 후보자 인사검증 절차를 거쳐 취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