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로컬라이저, 콘크리트 일부 지상에 돌출…국토부 “연내 개선”

국토부 항행안전시설 특별 점검 결과
대부분 부러지기 쉬운 재질 사용 확인
김해공항 사천공항 4곳은 개선 필요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2025-01-13 13:36:35

김해공항 로컬라이저. 부산일보 DB 김해공항 로컬라이저. 부산일보 DB

김해공항의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가 콘크리트 기초지지대가 일부 지상으로 돌출돼 있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전국 13개 공항에 대한 항행안전시설 특별점검을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점검대상은 △방위각시설(LLZ) △활공각시설(GP) △거리측정시설(DME) △전방향표지시설(VOR) 등 활주로 인근에 위치한 4가지다. 이들 시설의 설치 위치와 재질, 형상 및 성능 등을 중점 점검했다.

점검 결과, 항행안전시설의 성능이 잘 유지되고 있었으며, 대부분 부러지기 쉬운 재질을 사용하는 등 충분한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방위각 시설과 그 기초대에 대해서는 무안공항을 포함해 총 7개 공항, 9개 시설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안공항처럼 콘크리트 둔덕을 쌓아올린 형태가 광주공항 여수공항 포항경주공항을 포함해 모두 4곳이었다.

또 둔덕형태는 아니지만 콘크리트 기초가 일부 지상으로 나와 있는 경우가 김해공항에 2개소가 있고 사천공항에서 2개소가 있었다. 제주공항에는 H형 철골 형태의 단단한 구조물이 있었다.

나머지 인천공항 김포공항 등 7개 공항의 26개 시설은 로컬라이저 구조물이 땅에 묻힌 형태였다.

활공각 제공 시설과 거리측정 장치 등 기타 시설은 모두 충돌 시 위험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는 방위각 시설은 1월 중 개선방안을 마련해 연내 개선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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