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가 노화되면 기미나 잡티 등 색소 침착이 많아지며, 주름이 생기고, 건조해져서 탄력이 떨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피부 노화를 늦출 수 있는 화장품 성분 중에 미백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트라넥삼산(Tranexamic acid)이 있다. 이 성분은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 기미 억제 효과가 있다. 수용성이기 때문에 꾸준히 발라야 효과가 나고, 지혈성분이므로 항응고제를 복용하거나 혈전으로 수술이나는 치료를 받은 경우, 그리고 고령인 경우에는 쓰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기미 치료에 항상 사용되는 성분이므로 이 성분이 들어 있는 화장품을 바르는 것은 미백에 도움이 된다.
피부 미백에 도움을 주는 또 다른 물질로는 멜라닌 색소의 생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비타민C 성분이 있다. 그런데 순수 비타민C는 공기 중에서 산화되기 쉽고, 흡수가 잘 되게 하기 위해 산성화가 필요해서 피부에 바르면 따가운 경우가 많다. 적극적으로 사용하기에는 불편할 수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순수 비타민C 성분이 아닌 비타민C 유도체를 많이 사용한다. 비타민C는 몸에서 발생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에 미백효과뿐 아니라 항산화 작용을 통해 신체의 노화를 지연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보습에는 피부 장벽의 구성 성분이라고 할 수 있는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 등의 성분이 많은 도움이 된다. 이런 성분들은 기본적으로 ‘세포간지질’ 성분이라 하여 피부 장벽을 유지하는 성분이므로 수분을 가두어 두는 기능을 하게 된다. 또 보습에 중요한 성분으로는 글리세릴 글루코사이드가 있다. 이 성분은 세포 안에 있는 ‘아쿠아포린’이라는 수분 길을 활성화시킨다. 수분 길을 열어 주므로 피부 속 수분량이 증가되어 보습력을 높여 준다.
마지막으로 주름이 생기는 것을 늦추어 주는 화장품 성분으로는 펩타이드, 레티놀, 레틴알데히드 등이 있다. 펩타이드는 피부 내에 있는 섬유아세포를 재생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데, 콜라겐을 재생하는 섬유아세포에 좋은 신호를 주어서 피부 장벽을 회복하고 주름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무엇보다 민감한 피부에도 자극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다른 주름 개선 성분인 레티놀과 레틴알데히드는 비타민A라고 생각하면 된다. 효과의 차이는 있지만 같은 계통이다. 피부 자극이 어느 정도 있고, 빛에 반응하므로 밤에만 발라야 하는 등의 제한이 있다. 하지만 워낙 오래전부터 주름 개선에 검증된 성분이고, 여드름 치료뿐아니라 모공 개선 등의 효능도 있어 다양한 주름 개선 화장품의 주요 성분으로 사용되고 있다.
동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항노화에 도움이 되는 좋은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강한 빛과 자외선에 의한 피부 광노화를 막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습관을 가지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 좋은 성분의 화장품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항노화를 위한 다른 치료들과 마찬가지로 오랜 기간 꾸준히 사용해야만 원하는 피부 노화 방지 효과를 볼 수 있음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