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종전 협상 즉각 시작 합의”

트럼프. 푸틴·젤렌스키 통화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2025-02-13 18:33:01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잇달아 전화 통화를 하고 종전 협상을 즉각 시작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종전을 둘러싼 복잡한 퍼즐을 풀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 당사국 정상들과 연달아 통화한 뒤 자신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내용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이뤄진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발생하는 수백만 명의 죽음을 중단하기를 원한다는 데 동의했다”며 우리는 양측 협상팀이 (종전을 위한) 협상을 즉각 개시하도록 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직접 통화한 사실을 러시아 당국이 공식 확인한 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른바 ‘특별군사작전’을 개시하기 직전 조 바이든 전 미 대통령과 통화한 2022년 2월 12일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통화를 마친 뒤 젤렌스키 대통령과도 통화했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잘 진행됐다. 그(젤렌스키)는 푸틴처럼 평화를 이루고자 한다”며 젤렌스키 대통령과 14~16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에 대해 주로 논의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 회의의 결과가 긍정적으로 되길 바란다”며 “이제 이 어리석은 전쟁을 멈출 때가 됐다”고 밝혔다.

뮌헨안보회의에는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하는 만큼 미국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시나리오가 발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최근 미국과 러시아가 수감자 맞교환을 진행하며 관계 개선 분위기를 조성한 상황에 이러한 훈풍이 불어오면서 종전 논의와 협상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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