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 2025-03-11 18:31:34
지난 6일 경기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와 관련, 전투기 조종사 소속 부대 지휘관들이 보직 해임됐다. 해당 조종사에 대해서도 공중 근무자 자격 심의를 진행해 추가 인사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군은 11일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 준수 의무 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해임했다”고 밝혔다. 전대장의 계급은 대령이며, 대대장은 중령이다. 공군은 이들에게 중대한 직무 유기와 지휘관리·감독 미흡 문제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 주에 공중 근무자 자격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공군은 전날 사고 조사 내용을 설명하며 “해당 부대 지휘관인 전대장은 상부 지시와 연계한 안전 지시 사항을 하달하는 등 전반적인 지휘 관리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며 “그러나 이번 훈련 계획 및 실무장 사격 계획서 등에 대한 검토가 미흡했고, 안전 관련 사항에 대해 대대장에게 위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대장은 실무장 연합·합동 화력 훈련임을 감안해 조종사들의 비행 준비 상태를 적극적으로 확인하고 감독했어야 하지만 일반적인 안전 사항만을 강조하였을 뿐, 이번 실무장 사격 임무에 대한 세밀한 지휘·감독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조사본부 인력을 투입해 조종사와 관련 책임자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