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홍역 유행…"출국 전 예방접종 꼭"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2025-03-12 10:20:20

홍역 예방 수칙. 부산시 제공 홍역 예방 수칙. 부산시 제공

전 세계적으로 홍역 환자 33만 명이 발생하고 있다. 국민들이 많이 찾는 해외 여행지에서도 홍역 발생이 많은 만큼 출국 전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부산시는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고 있어 해외여행 전 홍역 백신접종을 완료할 것을 당부한다고 12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홍역 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약 33만 명으로 유럽, 중동, 아프리카 순으로 많았다. 우리 국민이 많이 여행하는 동남아시아, 서태평양 지역에서도 다수 발생했다.

국내 홍역 환자는 지난해 49명이 발생했고, 올해 들어서는 이달 6일 기준 16명이 감염됐다. 모두 해외 여행을 다녀오거나 국내에서 환자와 접촉해 감염된 사례다.

부산은 지난해 홍역 환자 2명이 발생한 뒤 올해 환자는 없다. 그러나 홍역은 백신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만큼 해외 출국 계획이 있는 경우 예방 접종을 맞는 것이 좋다.

부산시는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출국 최소 6주 전부터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을 완료한 후 출국할 것을 권고했다.

생후 12~15개월, 4~6세 영유아는 총 2회에 걸쳐 반드시 홍역 백신(MMR)을 접종해야 한다.

특히 면역 체계가 취약한 6~12개월 미만 영유아는 홍역 유행 국가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방문이 불가피하다면 예방접종 후 방어 면역 형성까지 기간이 2주 가량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출국 전 홍역 가속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해당 개월의 영유아가 홍역에 걸리면 폐렴, 중이염, 뇌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6~12개월 미만 가속 예방접종은 정부에서 비용 전액을 지원한다. 다만, 가속접종 이후 1차(12~15개월)와 2차(4세~6세) 정기접종을 받아야 한다.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12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지정된 위탁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nip.kdc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과거 홍역 백신 접종 기록이 없으면서 홍역에 걸린 적이 없거나, 홍역 항체가 확인되지 않는 1968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는 가까운 의료 기관에 접종 시행 여부를 확인한 후 방문해 유료접종 상담을 받으면 된다.

여행 후 발열을 동반한 기침, 콧물, 결막염 또는 발진 증상이 있다면 입국 시 검역관에게 알리고, 주변 접촉을 최소화해 의료기관을 찾아 의료진에게 해외여행력을 알려야 한다. 주변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다중 시설에 방문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부산시 이소라 시민건강국장은 “출국 전에 홍역 예방접종을 미리 챙기고,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 기침 예절, 올바른 손 씻기, 호흡기 증상 발생 시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