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인 기자 si2020@busan.com | 2025-04-15 18:17:39
지난해 업계 실적 1·2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두 회사의 직원이 1000명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실적이 개선됐고, 신사업 진출까지 겹치면서 회사들이 적극적 채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직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직원 수는 2023년 말 4425명에서 1년 새 586명이 늘어 5011명을 기록했다. 셀트리온도 같은 기간 372명 증가해 2901명으로 집계됐다. 두 회사 채용 인원만 해도 958명에 달한다.
직원 수가 많이 늘어난 이유는 실적에서 찾을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23.1% 증가한 4조 5473억 원을 기록했다. ‘4조 클럽’을 무난하게 달성했다.
특히 연구개발 인력 증가세도 주목할 만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석박사급 연구 전담 인력은 2023년 509명에서 13.2% 늘어난 576명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같은 기간 석박사급 연구 인력을 504명에서 584명으로 크게 늘렸다.
아울러 셀트리온도 2024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5% 늘어난 3조 5573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1년 사이 석박사급 인원도 293명에서 404명으로 급증했다.
아울러 유한양행과 대원제약도 각각 115명, 110명으로 세 자릿수 증가세를 보여 눈에 띄었다. 유한양행의 경우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미국 진출로 전통 제약사 최초로 지난해 2조 677억 원을 기록하며, 연 매출 2조 원을 돌파한 바 있다.
직원 수가 줄어든 곳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JW중외제약으로 각각 74명, 44명 줄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직원 수 감소는 판교 본사의 인천 송도 이전 추진과 관련 일시적 퇴사자 증가에 따른 것이다. 내년 본사 이전이 완료되면 인력 채용을 재개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