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 2025-04-18 17:07:52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전 의원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당 경선룰에 반발하며 경선 보이콧을 선언한 지 나흘 만이다.
김 전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개헌과 제7공화국’이라는 ‘개헌 대통령 김두관’의 꿈은 아쉽지만 여기서 멈춘다”며 “그동안 성원해주신 모든 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 저의 모든 힘을 보태겠다”고 언급하며 대선 불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전 의원은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 중 가장 먼저 출마 의사를 밝히고, 대선 경선에서 ‘완전국민경선(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을 강하게 요구해 왔다. 그러나 민주당이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경선룰을 확정하자, 그는 지난 14일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저버리고 배제한 민주당 경선을 거부한다”며 경선 보이콧을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앞서 밝힌 입장문에서 “신천지가 두렵고 전광훈이 무서운데 무슨 선거를 치르냐. 그런 역선택이 민주당 경선에서 언제 있었냐”며 “당분간 국민과 나라를 위해 어떤 정치적 행보를 하는 것이 좋을지 숙고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