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 2025-05-09 10:26:23
대한항공 계열의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가 1분기 58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0.8% 감소한 수치다. ‘흡수통합’ 대상인 에어부산의 1분기 영업이익이 402억 원임을 감안하면 매출 격차에 비해 영업이익 격차가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진에어가 지난 8일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417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8% 줄었다. 진에어는 “공급 증가에 의한 경쟁 심화와 환율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됐다면서 “불투명한 사업 환경에 신속히 대응, 매출을 방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공적인 통합 LCC 추진에 역량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진에어의 1분기 실적을 흡수통합 대상인 에어부산과 비교하면 매출액에서 진에어가 에어부산(2496억 원)보다 1682억 원 많았다. 그러나 영업이익에서는 격차가 181억 원에 그쳤다. 에어부산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3%나 줄어드는 수익성 악화를 경험했다.
에어부산은 진에어와의 통합 문제로 항공기나 노선 등의 확대를 자제하고 있는 상태다. 반면 진에어는 부산발 노선을 확대하는 등 에어부산 흡수통합에 대비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진에어는 부산~나고야·울란바토르 등 취항노선 확대 등을 통해 “시장 변동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