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3인 모두 “가덕 적기 개항·활주로 2본”

김문수 “반드시 2029년에 개항”
이준석 “부산 미래, 지연 안 될 말”
이재명 “융합물류중심지 키울 것”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2025-05-20 21:00:00

가덕신공항이 들어설 부산 강서구 가덕도 전경. 김경현 기자 view@ 가덕신공항이 들어설 부산 강서구 가덕도 전경. 김경현 기자 view@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개혁신당 소속 6·3 대선후보 3인이 “차질 없는 ‘가덕신공항 적기 개항’”에 한목소리를 냈다. 기존 가덕신공항의 1본 활주로 한계론 지적에 대해서도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나란히 ‘2본 확충 찬성’ 입장을 밝혔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2본 확보안이 검토되는 분위기다. 부산이 진정한 ‘물류 중심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지역 숙원 해결에 대선후보들이 부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부산일보〉 취재진이 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3인에게 ‘가덕신공항 적기 개항에 대한 공식 입장’을 묻자,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반드시’, ‘중대 사안’ 등을 강조하며 가덕신공항 2029년 개항 의지를 전면에 드러냈다. 이재명 후보는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다만 민주당 부산 선대위는 대선 공약집에서 가덕신공항과 관련해 ‘차질 없는 추진이 필요하다’는 문장을 명시해 뒀다. 앞서 이재명 후보도 가덕신공항 건설 계획에 대해선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대선후보 중 가덕신공항 2029년 개항에 가장 적극적인 목소리를 낸 인물은 김 후보다. 그는 “가덕신공항은 부산·울산·경남의 경제 활성화는 물론 대한민국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라며 “가덕신공항의 2029년 개항은 반드시 지켜져야 할 과제이자 부산 시민과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가덕신공항 2본 활주로 건설, 지역 거점 항공사 확보, 통합 LCC 본사의 부산 유치 방안도 제시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도 미래 산업과 미래 먹거리를 꼽으며 가덕신공항 적기 개항을 콕 집어 강조했다. 그는 “가덕신공항은 단순 지역 공항이 아닌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 전략과 직결된 핵심 인프라”라며 “2029년 개항 계획이 지연되는 건 부산의 미래를 흔드는 중대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도 가덕신공항 활주로 2본 건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물류거점으로서의 제대로 된 기능을 갖기 위해서는 1본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지역을 기반으로 한 거점 항공사 확보 명분도 내세웠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차질 없는 가덕신공항 건설 추진을 강조했다. 사실상 적기 개항에 뜻을 같이한 것이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이 ‘적기’를 2029년으로 보는 반면 민주당은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민주당은 가덕신공항을 통해 지역의 대륙 연결 기회를 키워 부산을 부울경 융합 물류의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민주당 내부에선 공기 지연으로 건설 공사가 장기화될 경우 가덕신공항 활주로를 2본으로 건설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앙당과 달리 민주당 부산시당은 2029년 적기 개항 필요성을 거듭 주장하고 있다. 조속한 가덕신공항 개항만이 부산을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보수 진영과는 접근법이 다르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가덕신공항 공기 지연에 대한 책임은 부산시와 국토교통부에 있다’며 지난 정부 책임론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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