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산지 위판장인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을 두고 3곳의 건설사들이 경쟁을 펼치게 됐다. 공사 난도가 높아 유사한 공사 경험이 있는 건설사가 최종 선정될 것으로 예측된다. 다음 달 최종 시공사가 선정되면 본격 착공은 하반기에 들어간다.
19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공모 입찰이 마감됐으며, HJ중공업, 대보건설, 한얼ENC 등 3개 건설사가 참여해 입찰 참가자 자격 등록, 설계안 등을 제출했다. 시는 지난해 11월 본 공사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 공모를 진행했지만, 공사 기간이 1187일(약 39개월)로 짧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단 한 곳도 응찰하지 않았다. 이후 지난 2월 입찰자가 최대 50%(593일)까지 추가 연장을 제안할 수 있도록 조건을 완화했고, 3곳이 응찰했다.
총 2361억 원 규모로 진행되는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은 서구 남부민동 부지에 연면적 6만 1971㎡(지하 1층~지상 5층)의 신축 건물을 건립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번 입찰은 설계안대로 시공하는 일반 입찰과 달리, ‘기술 제안 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공사가 총 공사금액 1975억 원 내에서 창의적인 설계 변경안과 공사 방식, 기간 등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현대화 사업은 난도가 높은 공사다. 날씨 영향이 크고 침수, 지반침하, 염분 부식, 해양 오염 등의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나머지 공간에선 위판 영업도 이뤄진다. 3개 건설사가 제출한 설계안은 기술 심사와 조달청의 금액 심사를 거쳐, 다음 달 말 최종 설계안이 선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