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연 기자 sjy@busan.com | 2025-05-25 18:16:15
한국 여자 탁구의 간판스타 신유빈(21·대한항공)이 2025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 두 개를 목에 걸며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신유빈은 25일 카타르 도하 루사일 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여자복식 준결승에서 유한나(포스코인터내셔널)와 호흡을 맞춰 베르나데트 쇠츠(루마니아)-소피아 폴카노바(오스트리아) 조와 접전을 펼쳤으나, 2-3으로 아쉽게 패하며 공동 3위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신유빈은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함께 혼합복식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하며 이번 대회에서만 두 개의 메달을 따냈다.
신유빈의 이번 성과는 한국 여자 선수로는 ‘탁구 여왕’ 현정화 대한탁구협회 수석부회장(한국마사회 감독) 이후 32년 만에 달성한 쾌거다. 현정화 부회장은 1993년 예테보리 대회에서 여자단식 금메달과 유남규 탁구협회 실무부회장(한국거래소 감독)과 함께 혼합복식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남자 선수까지 포함하면 신유빈은 이상수(삼성생명) 이후 8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멀티 메달을 수확한 선수로 기록됐다. 이상수는 2017년 뒤셀도르프 대회에서 남자단식 동메달과 정영식 세아 감독과 남자복식 동메달을 획득했다.
신유빈은 또한 전지희(은퇴)와 함께 여자복식 은메달을 획득했던 2023년 더반 대회에 이어 세계선수권 개인전에서 2회 연속 메달을 획득하는 저력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