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의 한국인 UCL·UEL 동반 우승 코앞

이강인 PSG 내달 1일 챔스 결승
우승 땐 UEL 손흥민 이어 ‘정상’
박지성의 맨유-이호의 제니트
2008년 각각 UCL·UEFA 정상
두 번째 한국인 동시 제패 주목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2025-05-25 18:17:18

25일(한국 시간)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랭스와 2024-2025 프랑스컵 결승에서 이강인의 소속팀 PSG가 3-0 대승을 거둬 프랑스컵 우승을 차지했다. AFP연합뉴스 25일(한국 시간)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랭스와 2024-2025 프랑스컵 결승에서 이강인의 소속팀 PSG가 3-0 대승을 거둬 프랑스컵 우승을 차지했다. AFP연합뉴스
손흥민이 유로파 우승 기념 퍼레이드에서 기뻐하는 모습. AFP연합뉴스 손흥민이 유로파 우승 기념 퍼레이드에서 기뻐하는 모습. AFP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면서 이제 관심은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에게 쏠린다. 내달 1일 열리는 ‘별들의 전쟁’인 챔피언스리그(UCL)에서 PSG가 우승하면 한국인 선수가 같은 해 UEFA 유로파리그(UEL)와 챔피언스리그(UCL)에 동반 우승하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지난 22일(한국 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같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치른 2024-2025 UEL 결승에서 후반 22분 교체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며 토트넘의 1-0 승리를 함께 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UEL의 전신인 UEFA컵에서 우승한 1983-1984시즌 이후 41년 만에 유럽클럽대항전 정상에 올랐다.

아울러 2007-2008시즌 잉글랜드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공식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손흥민도 프로 무대에서 데뷔 이후 15시즌 만에 처음으로 우승 축배를 들었다.

UEFA컵을 포함해 유로파리그 챔피언에 오른 한국 선수는 손흥민이 네 번째다.

차범근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1979-1980시즌)와 레버쿠젠(1987-1988시즌)에서 두 차례 UEFA컵을 제패했다. 이후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김동진(국가대표팀 코치)과 미드필더 이호(인천 유나이티드 수석코치)가 2007-2008시즌 러시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속으로 UEFA컵 우승을 경험했다.

이제는 이강인의 시간이다. 이강인의 소속팀인 PSG는 다음 달 1일 오전 4시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2024-2025 UCL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 선수 중 소속팀이 유럽 프로축구 최강 클럽을 가리는 UCL에서 결승에 진출한 사례는 박지성, 손흥민에 이어 이강인이 세 번째다.

한국 선수 소속팀은 역대 네 번의 UCL 결승전을 치러 한 차례 우승했다.

박지성은 잉글랜드 명문 맨유 소속으로 세 번이나 UCL 결승을 맞이했고, 그 가운데 두 차례 출전했다. 맨유가 첼시(잉글랜드)를 승부차기 끝에 누르고 우승한 2007-2008시즌 대회 결승에서 박지성은 출전선수 명단에서 빠진 채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박지성은 이듬해인 2008-2009시즌 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결승전에 선발로 나서서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로도 최초의 UCL 결승 출전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박지성은 66분을 뛰었지만 맨유는 0-2로 져 준우승했다. 박지성은 2010-2011시즌 바르셀로나와 또다시 결승전에서 맞붙어 풀타임을 뛰었지만 1-3으로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손흥민도 2018-2019시즌 리버풀과의 결승 경기에 나섰으나 역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제 이강인의 차례다. 올 시즌 프랑스 리그1 챔피언인 PSG는 2019-2020시즌 이후 5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로 UCL 결승에 올라 대회 첫 우승을 노린다. PSG가 정상에 오르면 2007-2008시즌 이후 17년 만이자 두 번째로 한국 선수 소속팀이 단일 시즌에 UCL과 UEL 동반 우승을 이루게 된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리그1 30경기에 출전해 6골 6도움을 기록했다. UCL에서도 11경기를 뛰었다. 8강 1차전부터는 4경기 연속 벤치를 지키는 등 팀 내 입지는 크게 줄었지만 교체 선수로 투입될 가능성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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