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택담보대출 취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7월부터 3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도입을 앞두고 이른바 ‘막차’ 수요가 몰리자 가계대출 속도 조절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조치는 수도권에 한정해 적용되고 지방의 경우는 정상 접수한다는 방침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25일부터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택담보대출 접수를 7월 실행분에 한해 중단하기로 했다. 은행 관계자는 “대출모집인 대출에 한해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며 “다만 지방의 경우 수도권과 달리 접수를 정상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8월 이후 실행되는 대출이나 집단대출은 계속 접수한다는 방침으로 전해진다. 또 대출 모집인을 제외한 은행 영업점이나 모바일 앱을 통한 비대면 대출 접수는 가능하다.
은행권의 신규 취급 주택담보대출은 절반가량이 대출모집인을 통해 접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NH농협은행도 이번 달부터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담대 접수를 중단한 바 있다.
신한은행이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담대를 중단하기로 한 것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옥죄기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전 은행권 가계대출 담당 부행장들을 소집해 비공개 가계부채 간담회를 개최했다. 회의에서 금융당국은 가계대출이 상승세를 보이자 월별·분기별 목표치를 넘겨 가계대출을 취급한 은행들을 단속에 나선다는 방침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