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우 기자 leo@busan.com | 2025-06-26 17:51:54
한국 남자배구가 아시아 3강인 일본, 이란, 중국이 빠진 아시아 ‘2부 리그’ 대회에서도 우승은커녕 4위에 그치는 수모를 맛봤다.
한국(세계랭킹 25위)은 25일(한국 시간)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2025 아시아배구연맹(AVC) 네이션스컵 3-4위 결정전에서 카타르(24위)에 세트 스코어 0-3(21-25 20-25 23-25)으로 완패했다. 바레인은 결승전에서 파키스탄에 세트 스코어 3-1(23-25, 25-16, 25-17, 25-18)로 역전승을 거둬 우승을 차지했다.
AVC 네이션스컵은 지난해까지 AVC 챌린지컵으로 불리다 올해 명칭이 바뀐 대회다. 아시아 3강인 일본, 이란, 중국은 1부 리그 격인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하느라 이번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대신 한국을 포함해 12개국이 네이션스컵에 출전했다.
한국은 D조 예선에서 뉴질랜드와 베트남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꺾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으며, 호주마저 누르고 준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준결승에서 바레인에 2-3(21-25, 23-25, 25-21, 25-18, 13-15)으로 아쉽게 패했고, 3위 결정전에서는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카타르의 높은 벽에 막혀 블로킹 득점에서 3-12로 크게 밀렸다. 팽팽했던 3세트에서도 23-23 동점일 때 이우진(전 이탈리아 몬차)의 오픈 공격과 차영석(KB손해보험)의 속공이 연속해서 블로킹에 막혀 세트를 내줬다.
한국은 지난해 챌린지컵 때는 준결승에서 파키스탄에 패한 뒤 3-4위 결정전에서 카자흐스탄을 누르고 3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우승을 노렸지만 오히려 지난해보다 순위가 한 계단 떨어졌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대회를 마친 직후 ‘드림 팀’이라는 올스타 팀 8명을 발표했는데 바레인 5명, 파키스탄 2명, 카타르 1명이 포함됐고, 한국 선수는 한 명도 들어가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