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주식으로 부동산 쏠림 해소”… 온기 번지는 코스피

국무회의서 부동산 문제 언급
주식시장 활성화 의지 강조
장중 3133 터치, 3089로 마감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2025-07-01 18:33:48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투기 수단이 된 부동산 문제를 짚으며 대체 수단으로 주식시장을 활성화해 부동산 쏠림 현상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는 당국이 수도권 등에서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하는 초고강도 대출 규제 정책을 내놓은 이후 대통령의 첫 관련 발언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대한민국의 투자 수단이 주택 또는 부동산으로 한정되다 보니까 자꾸 주택이 투기 수단이 되면서 주거 불안정을 초래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최근에 주택, 부동산 문제 때문에 약간의 혼선과 혼란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당국이 대출 규제를 강화한 이후 대통령이 처음으로 공개한 관련 발언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달 28일부터 수도권 등에서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하는 등 초고강도 대출 규제 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 이 같은 초고강대 대출 규제 정책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자 대통령실 측은 직후 “대통령실 대책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다행히 최근 주식시장, 금융시장이 정상화하면서 대체 투자수단으로 조금씩 자리 잡아 가는 것 같다”며 “이 흐름을 잘 유지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당부했다. 최근 수도권 주택 가격 급등 현상이 투자처를 찾지 못한 돈이 부동산으로 모였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주식시장으로 돈의 흐름을 돌리는 데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급등한 원인이 투자처를 찾지 못한 돈의 흐름이 부동산으로 집중된 데 있다고 보고, 주식시장으로 투자의 물꼬를 돌리는 데서 근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장중 3130선을 뚫고 3133.52까지 상승해 지난달 25일 기록한 연고점(3129.09)을 넘어섰다. 이는 2021년 9월 28일(3134.46) 이후 약 3년 9개월 만의 최고치다. 오후 들어 장 초반의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며 전 거래일 대비 17.95포인트(0.58%) 오른 3089.65로 장을 마쳤다. 2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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