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 2025-06-30 15:00:37
서부산권 교통 체증 해소를 위해 2014년부터 추진된 엄궁대교 건립 사업이 11년 만에 첫 삽을 뜨게 됐다.
부산시는 30일 오전 11시 사상구 엄궁유수지에서 ‘엄궁대교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공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부산 강서), 김대식(사상) 의원 등이 참석했다.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와 사상구 승학터널까지 이어지는 길이 2.91km 엄궁대교는 2014년 처음 추진됐다. 강서구에 신도시가 줄줄이 들어서며 늘어나는 교통 수요가 기존 낙동강 횡단 교량에 집중되면서 만성적인 정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국가유산청, 낙동강유역환경청 등 여러 행정기관과 협의를 거쳐 이달 공사 시행을 위한 행정 절차를 모두 완료했다. 엄궁대교 완공은 2030년으로 전망된다.
시는 공사 중에도 전문가, 환경단체 등과 지속적인 협의와 소통을 통해 철새, 자연과 공존하는 교량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엄궁대교는 기존 낙동강 횡단교량 교통체증 해소와 지역 균형발전, 에코델타시티 등 신성장 거점 연결을 강화하는 핵심 기반 시설”이라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 개선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