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강국 독일에서 현대차는 신기술의 아이콘”

현대차 독일 딜러 세바스티안 포글 인터뷰
가격·성능·보증기간·디자인 등 강점
경형 ‘인스터’, 입문 전기차로 인기
포글 “현대차 전기차 혁신 아이콘 인식”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2025-09-14 09:00:00

현대차 독일 딜러 포글 세바스티안 e.K의 세바스티안 포글 대표.현대차 제공 현대차 독일 딜러 포글 세바스티안 e.K의 세바스티안 포글 대표.현대차 제공

“자동차 강국 독일에서 현대차는 신기술의 아이콘으로 인식되는 등 혁신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독일 남동부 바이에른주 부르크하우젠에 있는 딜러인 포글 세바스티안 e.K의 세바스티안 포글 대표는 14일 현대차 본사, 국내 미디어들과 가진 서면 인터뷰를 통해 경쟁이 치열하면서도 까다로운 고객이 있는 독일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 전기차의 입지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포글 대표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경형 전기차 ‘인스터(캐슾 일렉트릭)’외에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도 디자인과 상품성, 안전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세계 자동차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독일 자동차 브랜드들의 아성에서 현대차만의 전략(세일즈 포인트)이 있는냐는 질문에 “현대차는 합리적인 가격과 성능, 보증기간과 서비스 신뢰성, 다양한 모델 라인업과 디자인 경쟁력 등에서 뛰어나다”고 자신했다.

이곳 고객들은 자동차 선진국답게 차량 품질, 서비스, 그리고 가격 대비 가치 등 여러 요소에 시대 수준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에 따라 경쟁력 있는 제품뿐만 아니라 금융·리스 상품, A/S 등을 포함해 종합적인 토탈 서비스가 고객 충성도와 만족도를 좌우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전동화, 디지털화, 지속가능성과 같은 글로벌 자동차 트렌드가 이곳 시장 수요에도 변화를 주고 있는 추세다.

특히 올해 주목할 부분은 독일 내 전기차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들어 7월까지 신규 전기차 등록대수는 29만 7000여 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했다.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 중 전기차 비중도 17.8%에 달하고 있다.

그는 “독일 고객들이 차량을 구매할 때 가격 대비 성능은 기본이고, 확실하고 충분한 품질 보증 기간, 합리적인 리스 조건과 서비스 패키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동시에 차량의 기술적인 수준도 주요 판단 기준”이라고 했다.

이어 “독일 소비자들의 전기차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더욱 강화된 EU의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도 전기차 판매 증대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다세대 건물 내 충전 박스 설치의 어려움 등 충전 인프라 확대가 여전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현대차 독일 딜러 포글 세바스티안 e.K 전시장 전경.현대차 제공 현대차 독일 딜러 포글 세바스티안 e.K 전시장 전경.현대차 제공

지난 2012년 6월에 문을 연 이곳 딜러는 450㎡ 면적에 판매와 정비, 부품공급까지 모두 갖춘 종합 대리점이다. 직원은 38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딜러는 2020년 187대에서 2021년 431대, 2022년 539대로 급성장하다가 2023년(326대)과 지난해(411대) 다소 주춤했으나, 올들어 7월까지 벌써 385대가 팔릴 정도로 눈에 띄게 판매가 늘고 있다.

그는 최근 독일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현대차 모델로 인스터와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투싼’을 꼽았다.

그는 “인스터는 전기차를 처음으로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에게 합리적 가격과 최대 370km의 주행거리, V2L(외부로 전력 공급) 기능, 풍부한 기본 사양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싼에 대해선 “탁월한 주행 성능과 뛰어난 승차감과 정숙성, 공간 활용성 등 여러 강점을 바탕으로 독일뿐 아니라 유럽 시장 전체에서도 인기 모델이다. 또한 편리한 첨단 옵션,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보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가족을 위한 SUV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많다”고 전했다.

그는 “무엇보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브랜드 신뢰와 고객 만족도”라면서 “독일의 전통 강자들과 경쟁하면서도 현대차는 ‘믿을 수 있는 선택지’로 자리잡아가고 있으며, 저희는 현장에서 고객들에게 이 점을 꾸준히 강조하면서 차별화된 영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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