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주년 맞는 부산국제건축제, 17~21일 벡스코에서 열린다

OMA·스테이 건축전 등 다채로운 전시
크리스 반두인·문훈·조명환 초청 강연
시민건축투어·건축취업박람회도 마련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2025-09-16 09:00:00

OMA 초청 강연자로 나서는 크리스 반 두인(OMA 파트너). 부산국제건축제 제공 OMA 초청 강연자로 나서는 크리스 반 두인(OMA 파트너). 부산국제건축제 제공
2023년 부산국제건축제 개막식 모습. 부산국제건축제 제공 2023년 부산국제건축제 개막식 모습. 부산국제건축제 제공

시민과 국내외 전문가가 함께 소통하는 종합 건축문화 행사 ‘2025 부산국제건축제’가 오는 1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 2A 홀에서 개막해 21일까지 닷새간 열린다. 개막식은 17일 오후 4시에 열린다. 곧이어 오후 5시엔 부산다운 건축상 시상식이 이어진다.

2001년 첫 개최 이후 올해 25주년을 맞은 부산국제건축제는 부산시가 주최하고 (사)부산국제건축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국제적 수준의 건축 콘텐츠를 소개하고, 부산의 도시 미래상을 제시하며, 지역 건축가의 발굴과 활동 기회를 넓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행사 주제는 ‘부산 스타일: 문화가 건축을 만나다’로 정했다. 부산의 개방성과 독특한 지형을 바탕으로 건축이 도시 문화를 담는 그릇임을 보여주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지난 부산국제건축제 전시 모습. 부산국제건축제 제공 지난 부산국제건축제 전시 모습. 부산국제건축제 제공

행사는 크게 전시와 강연으로 나뉘고, 전시는 다시 △특별전 △주제전 △참여전(2025 부산다운 건축상 등)으로 구성한다.

올해의 특별전은 네덜란드의 세계적 건축그룹 OMA(Office for Metropolitan Architecture)가 주인공이다. 국내에선 처음 열리는 OMA 특별전은 부산을 포함한 국내외 주요 문화 건축 작품 14개를 선보일 ‘OMA 건축전-When Culture meets Architecture’와 부산 경사지 주거 모델 연구성과와 함께 아시아 지역 도시 전환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OMA 도시전-도시 전환기’로 진행된다.

주제전은 △B City: 부산문화건축전 △B Architecture: Next Architects 4 △B Life: 머무름의 공간-스테이 건축전 △B Place: 바다에서 본 도시 부산이 준비된다.

부산국제건축제 공식 홍보 포스터. 부산국제건축제 제공 부산국제건축제 공식 홍보 포스터. 부산국제건축제 제공

‘부산문화건축전: 공공의 공간, 미래의 상상’은 부산콘서트홀, 부산오페라하우스, 부산북항마리나, 벡스코3전시장, 글로벌창업허브부산, 가덕도신공항 등 부산의 대형 공공문화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젊은 건축가들과 부산 건축학도들의 실험도 함께 조명하는 등 부산의 현재와 미래를 잇는 도시 건축의 흐름을 보여준다.

‘넥스트 아키텍츠 4’는 부산의 젊은 건축가 4팀(방기애·엄태규 건축사사무소 씨엠엠, 노영미·이연정·신혁휴 피엘에스건축사사무소, 유대우 유가건축사사무소, 조호제 ㈜라라호호건축사사무소)의 작품전으로, 이들 건축 작품을 통해 ‘부산 스타일’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머무름의 공간–스테이 건축전’은 부울경 지역 14개 건축사사무소가 참여해, 단순한 숙박을 넘어 감성과 경험을 중시하는 스테이 건축 22개 사례를 소개한다.

‘바다에서 본 도시 부산’은 건축사진가 조명환이 기장에서 송도까지 해상에서 촬영한 파노라마 사진을 통해, 바다에서 바라본 새로운 시각의 도시 풍경을 보여준다.

참여전은 제18회 부산건축상 올해의 건축가상 수상자 전시, 제41회 부산국제건축대전 작품전, 대학생 파빌리온 등 8개로 이뤄진다.

지난 부산국제건축제 강연 행사 모습. 부산국제건축제 제공 지난 부산국제건축제 강연 행사 모습. 부산국제건축제 제공

전시 외에도 초청 강연 등 다채로운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개막식 당일 크리스 반 두인(OMA 파트너) 초청 강연(17일 오후 2시)을 비롯해 △부산문화건축, 올해의 시선: 민간건축(18일 오전 10시 30분, 루프트민락 외) △부산문화건축, 올해의 시선: 공공건축(18일 오전 10시 30분, 우암도서관과 부산콘서트홀) △제45차 부산공간포럼(18일 오후 2시, 대한민국 일극체제 극복을 위한 부울경 메가시티 비전) △문훈 건축가 초청 강연(19일 오후 1시, 그림으로 세상을 짓다) △제54차 열린부산·도시건축포럼(19일 오후 3시, 도시 성장과 도심 하천의 역할 변화) △넥스트 아키텍츠 4와 함께하는 토크(20일 오전 10시 30분) △스몰호텔을 만들어가는 건축 여정(20일 오후 2시, 홍정희·정웅식 강연) △조명환 건축사진작가 강연(21일 오전 11시, 건축사진가의 시선으로 걷는 도시)이 있다.

지난 부산국제건축제 체험 행사 모습. 부산국제건축제 제공 지난 부산국제건축제 체험 행사 모습. 부산국제건축제 제공

이밖에 △어린이 도시건축교실(18~21일 오전 10시 30분·오후 1시 30분, 총 8회) △부산다운 건축상 수상작 투어(20일 오전 10시 30분, 참가비 2만 5000원)가 진행된다. 건축 투어 등 프로그램은 건축제 공식 누리집을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일부는 현장 참여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부산건축사회가 주관하는 ‘부산건축취업박람회’도 17~18일 양일간 동시 개최된다.

부산국제건축제 이성호 집행위원장은 “국내 최초로 열리는 OMA 건축·도시전은 부산을 세계 건축계와 연결하는 상징적인 전시가 될 것”이라며 “2025 부산국제건축제가 세계적 건축문화 도시로 도약하는 비전을 제시하고, 시민들이 좋은 건축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처음으로 도입되는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는 QR코드 스캔 방식으로 제공되며, 100여 개 건축 작품의 해설을 스마트폰으로 들을 수 있다. 문의 051-744-77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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