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시진핑 APEC 계기 방한할 것”…17일 한중 외교장관 회담

베이징서 왕이 외교장관과 회담 위해 출국
“북한 문제, 중 서해 구조물 설치 문제 논의”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2025-09-17 10:49:04

조현 외교부 장관이 17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하고 있다. 이날 조 장관은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방한 계획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조현 외교부 장관이 17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하고 있다. 이날 조 장관은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방한 계획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위해 17일 베이징으로 출국한 조현 외교부 장관이 다음 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김포공항에서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나 “APEC 회의에 시 주석이 방한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회담에서)그에 관해 구체적 내용을 서로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전날 사설에서 조 장관 방중이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한국의 적극적 의사 표현이라며, APEC에서 한중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보호주의에 반대 목소리를 내자고 주장했다.

조 장관은 외교장관 회담 의제에 대해 “한중 간 협력관계를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 동북아에서 긴장을 어떻게 완화할 것인가” 등이 있다면서 “얼마 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방중했기 때문에 그 이야기도 듣고 북한 문제에 관해서도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는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촉구해온 바 있다”며 “이번에도 그런 방향에서 중국에 역할을 할 수 있다면 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달 초 중국 전승절 계기 북중 정상회담에선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 없어 ‘북핵 불용’이라는 중국의 입장이 달라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조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양국의 일치된 목표를 재확인한 뒤 이를 위한 중국 측의 건설적 역할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중국이 서해에 무단으로 설치하는 구조물에 대해 “이웃 국가 간에 잘 지내야 하지만, 바람직하지 않은 이슈가 있으면 분명히 지적해야 할 것”이라며 “문제를 제기하고 조속한 해결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우리한테 매우 중요한 이웃”이라며 “한중 관계의 발전적 방향을 모색하고 현안을 논의하겠”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만찬도 함께 할 예정이며 18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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