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부산 이전 예산 1189억… 6년간 월 임차료는 4억 원대

동구 IM빌딩·협성타워 2곳 임차
보증금·주거 지원 등 모두 포함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2025-10-15 18:31:07

해양수산부가 임시 본청사로 활용할 IM빌딩(오른쪽 흰 건물)과 별관으로 활용할 협성타워(왼쪽 노랑 건물). 부산일보DB 해양수산부가 임시 본청사로 활용할 IM빌딩(오른쪽 흰 건물)과 별관으로 활용할 협성타워(왼쪽 노랑 건물). 부산일보DB

해양수산부가 올해 12월 말까지 부산 이전을 완료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이전 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해수부 부산 이전 관련 예산이 11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내년 1월 본격 ‘부산 해수부 시대’를 여는 해수부는 부산 임시 청사 개청으로 향후 6년간 월 임차료 4억 원대를 납부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돼 적지 않은 경제적 파급 효과가 나는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명구(경북 구미을) 의원이 15일 해수부로부터 제출 받은 ‘부산 이전 청사 임차 계약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해수부는 지난 9월 19일 부산 동구 IM빌딩(본청)과 협성타워(별관) 2곳과 임차 계약을 체결했다.

부산 이전 임시청사 개청에 따른 임대 보증금은 총 29억 5834만 원에 이르고, 임대료와 관리비까지 모두 합친 연간 임차비는 51억 1456만 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건물 계약 기간 역시 2030년 이후까지 잡혀 있다. 지하4층·지상22층 건물 전부를 이용하게 되는 본청 건물인 IM빌딩 계약 기간은 2030년 12월 31일까지이며, 별관으로 이용되는 협성타워(2·3·4·8·12·13층 전체)는 2031년 9월 30일까지로 돼 있다. 임대료는 매년 2%, 관리비는 3% 인상 조건으로 체결됐다.

강 의원에 따르면 두 건물 임대 기간 전체로 환산하면 전체 임시청사 계약·이용 규모는 약 310억 원에 달한다. 꽤 규모가 되는 지방자치단체 청사 하나를 새로 지을 수 있는 정도의 효과가 나는 셈이다.

이미 예산 집행도 시작됐다. 해수부는 부산 임시 청사 이전과 관련해 올해 예비비 867억 원을 포함해 내년 본예산 322억 원을 편성하는 등 총 1189억 원을 편성했다. 여기에는 보증금과 공사비, 개청식 행사비, 세종청사 원상복구비까지 포함됐다. 향후 신청사 건립 계획도 수립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지역 경제계나 인근 지역에서는 “중앙 정부 청사가 이전하게 되면서 해당 지역을 비롯한 부산 경제에 적지 않은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해수부는 “해수부 이전 관련 예산에는 청사 임대보증금, 시설 공사비, 직원 주거 지원 등 모든 예산이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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