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이 405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일을 네 번째 연기한다고 공시했다. 납입일을 또다시 연기하며 공장 준공 일정, 납품 계획들도 줄줄이 차질을 빚게 됐다. 이에 따른 시장 신뢰도 하락도 우려된다.
금양은 17일 예정이던 40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납입일을 11월 28일로 연기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금양은 지난 8월 1일, 9월 3일, 9월 17일 세 차례에 걸쳐 40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납입일을 연기한 바 있다. 유상증자 투자금 납입 주체는 사우디아라비아 기업인 스카이브 트레이딩&인베스트먼트이다.
금양은 이날 회사 게시판을 통해 “당사는 10월 17일 이내 투자금 납입을 받기 위해 담당 임원이 스카이브 실무 담당자와 지속적으로 통화 및 미팅을 했고 스카이브 대표가 당사의 대표와 직접 대면하여 납입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지만, 현재까지도 당사 계좌로 대금 납입이 완료되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사는 금양에 대한 투자의지를 재차 강조하였고, 한시라도 빨리 납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양은 올해 말까지 기장 드림팩토리 공장을 완공하고 내년 1월에 2170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설치 완료해 공장을 정상적으로 가동, 원통형 배터리를 본격 생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유상증자가 11월 이후로 연기되며 이러한 금양의 계획도 순차적으로 미뤄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