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부산 남구서 유턴하던 차량에 초등학생 치여 숨져… 어머니도 중상(종합)

안전펜스·보행자 연달아 충돌
초등학생 숨지고 어머니 중상
경찰 “유턴 중 갑자기 급가속”

박수빈 기자 bysue@busan.com 2025-11-25 16:40:11

지난 24일 오후 2시 5분께 부산 남구 우암동 한 아파트 앞 삼거리 교차로에서 50대 남성 A 씨가 몰던 SUV 차량이 유턴하던 중 안전펜스에 이어 교차로 쪽으로 걸어오던 보행자 2명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어머니인 30대 여성도 크게 다쳤다. 부산 남부경찰서 제공 지난 24일 오후 2시 5분께 부산 남구 우암동 한 아파트 앞 삼거리 교차로에서 50대 남성 A 씨가 몰던 SUV 차량이 유턴하던 중 안전펜스에 이어 교차로 쪽으로 걸어오던 보행자 2명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어머니인 30대 여성도 크게 다쳤다. 부산 남부경찰서 제공

부산 남구의 한 도로에서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 유턴하던 차량에 치여 숨졌다. 30대 어머니도 차량에 치여 크게 다쳤다.

25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24일 오후 2시 5분께 부산 남구 우암동 한 아파트 앞 삼거리 교차로에서 50대 남성 A 씨가 몰던 SUV 차량이 유턴을 하던 중 안전펜스에 이어 교차로 쪽으로 걸어오던 보행자 2명을 치었다. SUV 차량은 이후 맞은편 아파트 벽면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어머니인 30대 여성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운전자 A 씨는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25일 오후 취재진이 찾은 사고 현장 주변에는 불법 주차된 차량들과 물품을 싣고 내리기 위해 잠시 정차한 화물차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사고 현장 주변에는 슈퍼마켓과 은행 등이 있어 유동 인구도 많았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횡단보도는 3개 차로를 가로지르지만, 보행자 신호등은 없었다.

사고 당시 가해 차량의 위력을 보여주듯 아파트 벽면에는 SUV가 들이받은 번호판 자국이 선명했다. 횡단보도에는 아파트 진입로와 노상 주차장을 구분해 주는 안전펜스가 설치돼 있었는데, 마지막 안전펜스는 사고 충격으로 파손돼 고정대 흔적만 남아 있었다.

사고를 목격한 주민들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목격자인 80대 정 모 씨는 “경사길을 따라 내려오던 SUV가 갑자기 안전펜스 쪽으로 돌진했다”며 “안전펜스를 넘어 아이와 어머니를 차례로 들이받고는 반대쪽 아파트 벽면으로 튕겨 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충돌 당시 어찌나 속도가 빠르던지 도로에 설치한 큰 화분 2개도 벽면 끝까지 날아갔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차량은 유턴을 하던 중 갑자기 속도를 높여 사고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A 씨는 차량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급발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 사고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차량 블랙박스와 인근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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