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 2025-12-06 10:41:56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식을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PO) 승자와 32강 진출을 다툰다.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1회 연속이자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는 한국은 원정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인 8강 진출에 도전한다.
한국은 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PO 패스D 승자와 A조에 편성됐다.
한국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조 추첨 결과다. 개최국 조에 속해 스페인, 프랑스,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브라질 등 포트1 우승 후보들을 모두 피하게 됐기 때문이다. 유럽 PO 4개 패스 중 이탈리아가 속한 패스A를 피한 것도 다행이다.
하지만 내년 3월이 돼야 유럽 PO 패스D 승자가 가려져 어떤 유럽 팀을 만나느냐가 큰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 개최국 멕시코를 만난 것도 난관이다. 멕시코는 포트1 국가 중 FIFA 랭킹이 캐나다(27위)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15위지만, 월드컵 무대에서는 우리나라가 모두 졌다. 통산 전적에서도 4승 3무 8패로 뒤져 현재로선 가장 껄끄러운 상대다.
한국의 경기 장소도 정해졌다. 우리시간 내년 6월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유럽 PO 패스D 승자와 1차전을 벌인 뒤 19일 같은 곳에서 멕시코를 상대하고 25일 몬테레이의 BBVA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3차전을 치른다. 다른 나라를 오가지 않고 멕시코에서만 각각 3경기를 치르게 돼 선수들 체력 관리 등이 다소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시간 등 세부 일정은 하루 뒤인 7일 오전 2시에 발표된다.
한편 23번째 월드컵인 2026년 대회는 내년 6월 11~7월 19일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의 16개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복수 국가에서 열리는 것은 2002 한국·일본 월드컵에 이어 두 번째며, 참가국은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크게 늘었다.
4개 팀씩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1~2위, 그리고 3위 중 성적이 좋은 8개 팀이 32강 토너먼트를 치러 챔피언을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