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훈 기자 jch@busan.com | 2026-01-19 10:51:02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송언석 원내대표로부터 부축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통일교·공천 헌금 ‘쌍특검’을 요구하며 단식을 시작한 지 닷새째인 19일 “목숨 바쳐 싸우겠다는 처음 각오를 꺾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국민의힘은 지금 단식할 때가 아니라 석고대죄할 때”라며 장 대표의 단식을 평가절하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로텐더홀 단식 농성장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여기서 멈춘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을 것”이라며 단식을 이어갈 뜻을 보였다. 패딩을 입고 눈에 띄게 수척해진 모습으로 마이크를 잡은 장 대표는 “단식 5일째다. 힘이 든다. 점차 한계가 오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 힘을 보태 달라”고 짧게 발언을 마쳤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회의를 마친 뒤 장 대표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 “의료진은 긴급 수액 처치가 필요하다고 했고, 오늘 상황을 지켜보고 위독하다고 판단되면 의료진 판단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라며 “다만 대표는 수액 처치를 하더라도 현장에서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장 대표의 농성장에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정희용 사무총장, 서천호 전략기획부총장, 임이자·배준영·신성범·이달희 의원 등이 농성장을 찾아 장 대표를 격려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6시부터 농성장에서 함께 동조 단식을 시작했다.
그러나 민주당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대표를 향해 “명분 없는 단식을 얼른 중단하라”면서 “저도 세월호 때 광화문 광장에서 24시간 단식을 해봐서 단식이 얼마나 힘든가를 잘 알고 있다. 건강이 최고다. 밥 먹고 싸우라”라고 말했다. 장 대표의 쌍특검 요구를 수용할 뜻이 없음을 거듭 밝힌 것이다.
정 대표는 또 12·3 비상계엄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 방해 1심 판결과 관련, “체포영장 집행 당시 관저 앞으로 몰려가 윤석열 체포를 방해했던 국민의힘 의원들 또한 전부 공범 아닌가”라며 “법적 책임은 고사하고 사과 한마디 없는 국민의힘의 철면피 행태가 기가 막힌다”고 역공에 나섰다. 이어 “국민 앞에 반성과 사죄를 해도 모자랄 판에 뻔뻔하게 청와대 오찬에는 불참하면서 영수 회담을 요구하고 있으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청개구리 노릇도 작작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대표는 이 사건 1심에서 징역 5년이 선고된 데 대해 “초범이라 검사 구형 10년을 5년으로 깎아줬다는 것인데 내란 재범도 있느냐”면서 “사법 개혁도 따박따박 통과시키겠다. 법왜곡죄, 재판 소원, 대법관 증원 등 (법안들을) 차질 없이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