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서 만난 한·이탈리아 정상…"글로벌 도전 과제 공동 대응"

이 대통령, 멜로니 총리 19일 정상회담
"양국 관게 잠재력에 한계 없어" 협력 공감대
"글로벌 도전 과제 양국 공동 대응" 관계 강화 맞손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2026-01-19 13:24:22

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9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9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기후위기를 포함한 글로벌 도전과제에 양국이 공동 대응하며 가치 공유국으로서 협력의 저변을 더 폭넓게 다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멜로니 총리도 "이렇게 가까운 관계인데도 19년이나 총리가 방한하지 않았다는 것이 놀랍다"며 한·이탈리아 교류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가진 멜로니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기후위기를 포함한 글로벌 도전과제에 양국이 공동 대응하며 가치 공유국으로서 협력의 저변을 더 폭넓게 다지면 좋겠다"며 "높은 문화의 힘을 지닌 소프트파워 강국으로서 한국과 이탈리아 국민이 우정을 더욱 돈독하게 쌓을 기회가 다방면으로 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우주항공, 방위산업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계속 늘고 있다. 양국 간 관계 잠재력에 한계가 없다고 느껴질 정도"라고 한국과 이탈리아의 협력 중요성을 더욱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전쟁 당시 이탈리아의 의료지원부대 파견으로 시작된 양국의 우정이 2018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했으며, 이제 유럽연합(EU) 내에서 한국의 4위 교역 상대국이 됐다고 양국관계의 역사를 짚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연간 100만 명의 한국인이 이탈리아를 방문하고, K-컬처 인기로 한국을 찾는 이탈리아인도 늘어나는 등 인적 교류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자주 만나는 것만큼 우호 관계를 단단히 할 동력은 없다. 여러 차례 총리님을 뵙고 다시 보니 지금은 아주 오래된 친구 같다"며 "이번 방한과 추후 이뤄질 제 이탈리아 방문을 통해 양국의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가 확대·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멜로니 총리도 "한국과 이탈리아는 지리적으로 굉장히 멀지만 유사성을 공유하는 국가"라며 "전통적 가치를 기반으로 창의력이나 혁신 등 새로움을 추구한다는 면에서 똑같은 가치를 공유한다고 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그는 "양국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발전시킬 수 있는 분야가 어떤 분야인지 더 탐색해야 한다"며 핵심 광물 공급망, 반도체, 교통 및 인프라, 투자 등을 향후 협력 확대 분야로 들었다.

핵심 광물에 대해서 멜로니 총리는 "전략적으로 공동 연구 등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고, 투자 분야와 관련해선 "로봇공학이나 초소형 전자공학 등 한국 대기업이 이탈리아에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멜로니 총리는 딸이 K팝 팬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제 딸이 K팝 팬이기도 하다"며 "지금 한국이 K팝으로 소프트파워를 알리고 있는데, 그 분야에서도 협력 증진을 탐색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한편, 한국과 이탈리아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반도체 산업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날 청와대에서 진행된 정상회담 직후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3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우선 '반도체 산업 협력 MOU'에는 두 나라가 인공지능(AI) 등 첨단 분야를 포함한 반도체 산업 전반에 걸쳐 비즈니스 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여기에 공공부문과 민간 부문 양쪽 모두에 있어 공급망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활성화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행정안전부와 이탈리아 시민보호국은 '시민보호 협력 MOU'를 통해 재난관리 대응 분야에서 정책 교류를 넓혀가기로 했다. 국가유산청과 이탈리아 문화부는 '문화유산 및 경관 보호 MOU'를 체결했다.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