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 2026-01-25 09:32:40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경기 보강책에도 자영업자가 2년 연속 3만명대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경기 보강책에도 자영업자가 2년 연속 3만명대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20·30대 감소 폭이 두드러져 청년층 고용한파가 창업 위축과 조기 폐업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가운데 자영업자는 562만명으로 전년보다 3만 8000명 줄었다. 코로나19 사태 당시인 2020년 이후로 5년 만에 감소폭이 가장 컸다.
2024년(-3만 2000명)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이기도 하다.
이처럼 자영업자가 줄어든 것은 누적된 고금리에 대한 영향과 인건비 상승, 내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지난해 소비쿠폰을 지급해 경기 회복에 나서면서 반짝 효과가 났지만 자영업 경기를 구조적으로 개선하기는 어려웠던 셈이다.
특히 청년 자영업자가 타격이 컸다.
고용동향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하니 지난해 15∼29세 자영업자는 15만 4000명으로 1년 새 3만 3000명 감소했다. 2023년(-2만 2000명)과 2024년(-3000명)에 이어 3년째 감소세다.
30대도 3만 6000명 줄어 3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15∼29세 자영업자는 숙박·음식점업과 배달라이더 등이 포함된 운수창고업, 30대는 운수창고업과 도소매업에서 주로 감소했다는 게 데이터처 설명이다. 내수와 직결된 산업이다.
40대와 50대는 각각 3000명, 3만 4000명 감소했다.
반면 은퇴 연령대인 60세 이상은 6만 8000명 늘어났다. 60세 이상 자영업자는 2016년부터 10년 연속 증가했다.
청년 창업 관심 업종은 전통적인 서비스업 중심에서 디지털·콘텐츠·온라인 산업 중심으로 변화하는 양상이다.
비대면 소비문화가 확산하고 디지털 콘텐츠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전자상거래업, 해외직구대행업, 미디어콘텐츠창작업 등 온라인 기반 사업의 지속적인 확장세가 나타났다.
소셜미디어(SNS) 마켓과 광고대행업 등 플랫폼 기반 업종도 청년 창업 관심 업종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이런 디지털 기반 업종은 유행에 극도로 민감하고 진입장벽이 낮은 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경영 노하우와 자본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청년 사업자들이 예상치 못한 경기 변동이나 유행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폐업으로 내몰렸을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