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 2026-01-26 11:06:04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장동혁 대표 단식 이후 의원총회를 열고 통일교 게이트와 공천 뇌물 의혹을 둘러싼 이른바 ‘쌍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대여 투쟁 방안을 논의한다. 장 대표의 단식 투쟁으로 모아진 투쟁 동력을 어떻게 이어갈지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기류를 어떻게 정리할지가 핵심 쟁점으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26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특검 수용 관철을 위한 원내·장외 투쟁 방안을 점검한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2일 장동혁 대표가 단식을 중단한 직후 의원총회를 열고 민주당의 특검 수용을 압박하기 위한 대여 투쟁을 본격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후 주말 동안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역구별 1인 피켓 시위가 이어졌고 ‘대국민 호소’ 성격의 장외 여론전도 전개됐다. 특검 도입을 촉구하는 1000만 서명운동도 함께 추진 중이다. 이번 의총에서는 이러한 투쟁 기조를 유지하면서 압박 수단을 보다 구체화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의총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 제명안 처리 시점을 둘러싼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당 윤리위원회의 제명 결정을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장 대표 단식을 계기로 형성된 ‘보수 통합’ 분위기를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제명안 처리를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는 신중론이 있는 반면, 한 전 대표가 장 대표의 단식 농성장을 찾지 않은 점 등을 문제 삼아 징계 절차를 조속히 매듭지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지난 주말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이 국회를 찾아 징계 철회를 요구한 데 대해서는 당 안팎에서 비판적인 시각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비공개 회의에서는 지난 주말에 있었던 한동훈 지지세력 집회에 대해서 우려 목소리가 나왔다”며 “최고위원들을 중심으로 당의 기강을 해치는 발언들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왔고, 이부분에 대해 적절한 조치 필요하지 않느냐는 얘기도 있었다”고 전했다
당 내부에서는 장 대표가 단식 후유증에 따른 회복 치료를 마치고 당무에 복귀할 때까지 한 전 대표에 대한 징계 결정을 미룰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장 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 후반 당무에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지만, 심장 등 정밀검사 결과에 따라 복귀 시점이 더 늦어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가 복귀할 경우, 이르면 오는 29일 최고위원회에서 한 전 대표 징계안이 논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