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외치면서 지상전 대비?…美 해군·해병대 3500명 중동 배치 완료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 2026-03-29 08:04:14

중동 지역 파견된 미군 병력들. 미 중부사령부 엑스(X) 계정. 연합뉴스 중동 지역 파견된 미군 병력들. 미 중부사령부 엑스(X) 계정.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발전소 시설에 대한 공격을 유예하고 오는 4월 6일까지 이란과 협상하겠다고 말한 가운데 미군이 해군 및 해병대 병력 약 3500명을 중동에 추가 배치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협상을 진행하면서도 중동 지역 병력을 늘려 지상전 가능성에도 대비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중동 지역 미군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 계정을 통해 "27일 강습상륙함 트리폴리함(LHA 7)에 탑승한 미 해군과 해병대 병력이 중부사령부 관할 구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 군함은 약 3500명의 해군·해병대로 구성된 트리폴리 상륙준비단과 31해병원정대의 기함으로, 수송기와 전투기, 상륙작전 등 각종 전술 자산을 함께 운용한다고 중부사령부는 설명했다.

해병원정대는 전통적으로 함정에서 해안으로 이동이 필요한 상륙 작전, 대규모 대피 작전 등의 임무에 투입돼 왔다. 지상 및 항공 전투 부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부 부대는 특수작전 훈련도 받는다고 미 CNN 방송은 전했다.

앞서 지난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국방부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평화 협상을 저울질하는 가운데 중동에 1만 명의 지상군을 추가로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이미 지역에 배치 명령이 내려진 해병대 5000명과 제82공수사단 2000명에 더해지는 병력으로 보병과 장갑차, 군수 지원 부대가 포함될 가능성이 전해진다.

이같이 최대 1만7000명 규모의 미국 지상군이 이란 인근에 집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이란 전쟁 양상이 중대한 변곡점을 맞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전면적인 침공에 1만7000명은 턱없이 부족한 규모지만, 이란 본토의 전략적 거점을 장악하거나 우라늄 재고 확보, 주요 섬 점령 등을 위한 다목적 카드로는 활용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아울러 지상전 준비에는 이란과의 협상을 촉진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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