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한 기자 kdh@busan.com | 2026-05-11 15:10:54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장 송순호(오른쪽) 후보와 조국혁신당 창원시장 심규탁 후보가 11일 오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진보 후보 단일화 관련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양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강대한 기자
6·3 지방선거 때 경남 창원시의 수장 자리를 두고 다툴 후보가 3명으로 추려졌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범진보 후보들이 단일화를 이뤄 ‘원팀’을 꾸리면서다. 반면 보수 진영은 여전히 2명의 후보가 선거판에 뛰며 표를 나누고 있는 모양새다.
민주당 창원시장 송순호 후보와 조국혁신당 창원시장 심규탁 후보는 11일 오전 창원시청에서 후보 단일화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송 후보를 범진보 창원시장 단일 후보로 지명했다.
이날 심 후보는 “저의 작은 정치적 명분 때문에 창원 시민의 간절한 염원인 시정 정상화와 내란세력 청산, 사회 대개혁의 길을 그르칠 수는 없었다”며 “그래서 저는 내려놓는다. 물러서는 것이 아니다. 심규탁 이름으로 뛰던 길을 이제 송순호와 함께 뛰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에 송 후보는 “민주진보 진영의 승리를 위해 큰 결단을 내려주신 심 후보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단일화는 창원을 바로 세우고 시민의 삶을 지키라는 시민의 뜻을 받드는 결단”이라고 심 후보를 치켜세웠다.
송 후보 측은 법적인 검토를 거쳐 심 후보가 민주당 캠프에 합류해 역할을 할 수 있는 방법 등을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심 후보는 송 후보에게 남색 운동화를 전달하며 “창원 시민을 위해 열심히 뛰어 달라” 당부하기도 했다. 심 후보는 공식 출마 선언 20일도 채 지나지 않아 후보직을 사퇴하게 됐다.
반면 보수 진영에서는 국민의힘 창원시장 강기윤 후보와 개혁신당 창원시장 강명상 후보가 표밭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이번 진보 진영처럼 보수 단일화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강명상 후보는 국민의힘 창원시장 공천에서 컷오프된 것에 반발해 탈당 후 개혁신당으로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앞서 강명상 후보에게 당헌·당규에 따른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을 의결해 5년간 재입당을 불허했다.
지역 정가 복수의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창원시장 선거는 현재 송순호 후보와 강기윤 후보의 접전이다. 양쪽 모두 한 표라도 아쉬운 상황에서 단일화 문제가 향후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