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등판에 총파업 직전 대화 재개…삼전 노사, 파업 D-3 재협상(종합2보)

노사, 18일 10시 협상 재개
이 회장 급거 귀국 후 대국민사과
쟁점은 성과급·연봉 상한 폐지 등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2026-05-16 20:06:31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 두 번째)을 비롯한 삼성전자 DS 부문 사장단이 15일 경기도 삼성전자 평택 사업장을 방문해 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왼쪽 두 번째) 등 노조 지도부와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 두 번째)을 비롯한 삼성전자 DS 부문 사장단이 15일 경기도 삼성전자 평택 사업장을 방문해 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왼쪽 두 번째) 등 노조 지도부와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사가 오는 18일 성과급을 둘러싼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재협상에 나선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대국민 사과 이후 대화에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핵심 쟁점인 성과급 제도 등을 두고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6일 삼성전자 노사에 따르면 총파업을 사흘 앞둔 오는 18일 오전 10시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서 2차 사후조정 회의가 개최된다. 이번 조정은 박수근 중노위 위원장이 직접 참관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1일부터 13일 새벽까지 중노위 중재로 사후조정을 진행하고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 성과급 지급 기준을 두고 첨예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결렬됐다. 중노위는 지난 14일 삼성전자 노사에 16일 회의를 재개하자고 요청했지만, 노조의 반대로 무산됐고 이날 극적으로 다시 대화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총파업 이전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는 이번 사후조정은 “노사가 하나”라는 이재용 삼성 회장의 호소와 정부의 중재 노력 등으로 이뤄진 결과물이다. 이 회장은 이날 성과급 갈등으로 인한 총파업 사태를 앞두고 국민 앞에 사과하며 노조에 한마음으로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이 회장은 “노동조합 여러분, 삼성 가족 여러분, 우리는 한 몸 한 가족”이라며 “지금은 지혜롭게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매서운 비바람은 제가 맞고 다 제 탓으로 돌리겠다”며 “우리 한 번 삼성인을 자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자”고 덧붙였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도 지난 15일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을 만난 데 이어 이날은 삼성전자 경영진을 만나 대화를 촉구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후 경기 평택캠퍼스 노조 사무실에서 사전 미팅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최 위원장과 사측 새 대표교섭위원인 여명구 DS피플팀장(부사장)이 참석했다. 기존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김형로 부사장은 노조 측의 요구에 따라 교체됐다. 다만 그는 추가 사후조정 회의에는 교섭 과정 이해를 돕기 위해 노조의 동의를 얻어 발언 없이 참여한다.

이날 노사 사전 미팅에서 양측은 성실 교섭을 이어가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 위원장은 “(여 팀장이) 노사 신뢰가 깨진 점에 대해 사과하고 교섭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며 “저도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경영진은 사전미팅 결과에 대해 주말 내내 회의를 이어가며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의 핵심 요구안에 대해 어디까지 수용 가능할지, 중노위 교섭에 어떤 안을 가지고 나갈지 등이 주요 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출장에서 돌아온 이 회장도 노조의 요구안 등 주요 쟁점 사항을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노조는 영업이익 15%를 반도체(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에 대한 성과급으로 고정 지급하고 ‘연봉 50%’ 상한 폐지를 제도화할 것을 일관되게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 측은 기존 경제적부가가치(EVA) 기준의 OPI(초과이익성과금) 제도를 유지하되, DS 부문에 특별포상을 추가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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