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초단체장 판세 '혼전'…국힘 '2018 재현' 우려 vs 민주 '방심 금물'

국민의힘, 열세·박빙 지역 속출
낙동강 벨트·원도심 민주당 우세 전망
민주당 후보들 "숨은 표 경계해야"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2026-05-18 17:29:29



18일 오전 부산 남구 국립부경대 대연캠퍼스에서 열린 국제신문 주최 부산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토론 시작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오전 부산 남구 국립부경대 대연캠퍼스에서 열린 국제신문 주최 부산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토론 시작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를 보름가량 앞두고 부산 기초자치단체장 판세가 혼전 양상을 보이면서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자체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우세 전망이 속속 나오자 2018년 참패의 기억을 떠올리며 긴장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승리 가능성에 고무된 분위기지만,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체 여론조사를 통해 부산 민심 파악에 나서고 있다.

당초 보수 우위를 전망했던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최근 조사 결과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낙동강 벨트를 포함해 여러 지역에서 민주당 승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서다. 우위가 뚜렷한 지역보다 열세·박빙 지역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당내 긴장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특히 전통적으로 보수 지지세가 강했던 지역에서도 박빙 구도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당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이 부산 기초단체장을 대거 차지했던 2018년 지방선거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도 나오는 모습이다. 당시 민주당은 부산 16개 구·군 중 서구·수영구·기장군을 제외한 13곳에서 기초단체장을 배출하며 보수 텃밭 부산을 뒤흔든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도 최근 부산 16개 구·군 비공개 조사를 실시했다. 구청장을 포함해 광역의원 선거에서도 승리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 다수 나오면서 당내 분위기가 고무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체 조사에서 지역별로는 북구, 사상 등 서부산권을 포함한 낙동강 벨트에서 민주당이 우세한 것으로 예측됐다. 원도심 일부 지역도 민주당에 유리한 결과가 나왔다. 상대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동부산 지역 일부에서도 박빙 양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의힘이 확실한 우위를 점한 곳은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 일부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도 낙관론은 경계하는 분위기다.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와 2024년 총선에서 나타났던 막판 보수 결집이 이번에도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선거일까지 판세가 또 한 번 요동칠 수 있는 만큼 양당 모두 막판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정명희 북구청장 후보, 서은숙 부산진구청장 후보, 홍순헌 해운대구청장 후보, 박재범 남구청장 후보 등 더불어민주당 구청장 후보들은 이날 친여권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과거 사례를 거론하며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서은숙 후보는 “출구조사를 이겼는데 본 결과에서 뒤집어진 경우는 선거하면서 처음 봤다”며 “숨어있는 (보수)표들이 많다. 출구조사에서도 응답하지 않고 조용히 투표한 분들의 마음을 이번에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재범 후보도 “전국적으로 민주당 바람이 많이 불면 오히려 더 힘들어진다. 그들이 모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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