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몸살’ 김해 주촌면에 축사 없애고 공동주택 건립

시, 원지지구 농촌공간정비 속도
토지신탁 방식, 아파트 853세대
축사 3곳·공장 5곳도 신탁 동의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2026-05-19 15:18:09

농촌공간정비사업 대상지인 경남 김해시 주촌면 원지지구 일대. 김해시도시개발공사 제공 농촌공간정비사업 대상지인 경남 김해시 주촌면 원지지구 일대. 김해시도시개발공사 제공

경남 김해시 주촌면 일대 축사 악취 문제가 마침내 사그라들 전망이다. 수년간 꾸준히 제기돼 온 악취 민원의 진원지였던 축사들이 철거되고 그 자리에 공동주택과 공원 등이 들어선다.

김해시와 김해시도시개발공사(이하 공사)는 주촌면 원지2지구 농촌공간정비사업 감정평가를 끝내고 본격적인 환경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현재는 지난 3월 토지소유자·한국자산신탁과 맺은 4자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토지신탁 계약 체결을 진행 중이다.

이번 사업은 도시 인근 축사 밀집으로 인한 고질적인 악취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낙후된 농촌 정주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해시는 지난 2021~2022년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공모사업에 선정된 후 원지리지구 정비사업을 1·2단계로 나눠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 중 2단계 사업에 해당하는 공동주택 건립 사업은 주촌면 원지리 220번지 일대 8만 2025㎡ 부지에 총사업비 약 350억 원을 투입해 진행한다. 향후 이곳에는 아파트 853세대와 단독주택 6세대가 들어서 1640여 명이 거주하는 새로운 주거 타운이 형성된다.

축사들이 사라진 자리에는 주민 휴식을 위한 치유생태공원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주거단지 조성 부지에 포함된 축사 3곳과 공장 5곳에 대한 토지소유자 전원의 신탁 동의도 확보돼 사업은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김해시와 공사는 오는 7월 공동주택 시행사와 시공사를 대상으로 신탁부지 6만 5354㎡를 공개 매각할 계획이다. 민간 매각을 통해 확보된 자금은 축사와 공장 부지의 토지보상비로 활용되고, 보상 절차가 끝나는 대로 본격적인 철거 공사와 기반 시설 공사가 시작된다.

주거지 조성에 앞서 주민 편의를 높일 1단계 사업도 마무리될 전망이다. 사업비 24억 원이 투입된 1단계 농업클러스터·마을 공동 시설 공사는 오는 10월 말 준공을 앞둔 상태다.

농업클러스터는 농산물 가공처리실과 냉동 창고 등을 갖춘 주민 개방형 시설이다. 지난해 말 대규모 축사 2곳을 우선 철거한 부지에 연면적 498.88㎡ 규모로 들어선다. 야외 텃밭도 주민들에게 무료로 분양된다. 함께 짓는 연면적 321.85㎡ 규모의 마을 공동 시설에는 건강증진실과 다목적실이 마련된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주민들을 괴롭히던 악취 요인을 원천 차단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올해 10월 주민 복합시설 준공을 시작으로 2단계 주거단지까지 차질 없이 완료해 주촌면 일대를 쾌적한 농촌 재생의 대표 모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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