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기자 webmaster@busan.com | 1981-09-04 00:00:00
○…왕년의 스타들이 펼친 어머니들의 바구니잔치는 현역 선수들의 경기못지않게 열기를 뿜었다.
韓國어머니농구회가 정식발족(8월24일)한 이후 3일 尹德珠회장의 취임식에 이어 國民大 체육관에서 처음 열린 黃팀-白팀(40세이상), 赤팀-綠팀(40세미만)의 시범경기는 코트를 힘차게 누비며 바구니에 정열을 유감없이 쏟아넣는 두판이었다. 선수와 출신교별 응원단의 호흡도 척척 들어맞고 노익장의 심판(辛在肅·尹桓燮)에 대한 불평 한마디 없는 파인플레이였다.
○…尹희장과 李東燦농구협회장을 비롯한 농구원로들과 팬등 5백여명이 지켜본 가운데 벌어진 40대이상의 黃-白대결은 韓國의 대표적 스타 朴信子씨를 코치로한 黃팀의 승리(42-38)로 끝났다.
경기는 체력소모를 고려해 8분4쿼터제로 32분(공식경기는전·후반40분)동안 진행됐으며 8파울제 대신 10파울제를 채택했는가하면 선수를 12명이상 무제한으로 교체할수 있게 하기도했다.
黃팀에는 남자농구의 스타였던 白南正씨(韓銀)의 부인이 된 崔仁子(42·京畿女高)를 비롯, 申恒代(40·서울女商)·嚴美子(41·淑明女高) 등 기라성같은 왕년의 스타들이 땀을 흘렸는데 『申恒代의 골밑 돌파 솜씨는 조금도(?) 줄어들지 않은것 같다』고 원로농구인 李喜柱씨는 감탄.
張甲鎭씨를 코치로한 白팀은 金東光(馬山女高)·李정자(淑明) 등이 분전.
○…원피스 차림으로 黃팀을맡은 朴信子코치는 자기팀선수가 멋진 골을 따낼때마다 벤치에서 벌떡일어나 두손을올리며 격려하기도.
내년에 발족되는 信用保證기금여자팀 헤드 코치를 맡게될 朴씨는 『코치는 처음이지만 淑明女高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라고 활짝 웃었다.
○…赤-綠대결에 나온 赤팀의 徐京子선수(37·淑明女高)는 尹德珠회장의 딸로 67년 체코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국가대표 관록을 이날도 발휘.
赤팀에는 그밖에 姜富任(35·豊文女高)·鄭京姬(崇義女高) 등 前국가대표선수들이 즐비했고 綠팀에서는 羅貞仙(京畿女高)·金文子(祥明女高) 등이 주전으로 뛰었다.
○…경기가 끝난뒤 어머니농구회 1백87명의 회원들은 체육관 구내의 식당에서 다과를 들며 환담했다.
이들은 오는 10월3일부터 6일까지 獎忠체육관에서 열리는 제1회 어머니 농구선수권대회에서는 더 열심히 뛰어보자고 다짐.
바구니 어머니들의 이런 모임은 韓國농구발전에 큰 자극제가 될수있으며 스포츠의 생활화에도 공헌할 것으로 기대된다. 【聠合】
[사진] ◇제1회 어머니 농구대회 黃팀과 白팀의 경기에서 白팀 이정자(12)의 골밑패스를 저지하는 黃팀 한춘자(22) 선수【聠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