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말조심 격한 공감…청각장애인·생산직 비하논란에 공개사과

디지털편성부01 multi@busan.com 2019-05-18 07:15:31

논란이 된 기안84의 네이버 웹툰 ‘복학왕’ 249화(세마나2)의 한 장면 논란이 된 기안84의 네이버 웹툰 ‘복학왕’ 249화(세마나2)의 한 장면

'나혼자산다' 기안84가 '말조심 해야 한다'는 조병규의 발언에 크게 공감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나혼자산다'에는 배우 조병규가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조병규는 혼자 길거리를 걸으며 혼잣말을 하는 습관에 대해 "요즘 인터뷰나 라디오에 출연하면서 제가 하는 말 한마디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단어 선택을 할 때에 되게 조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기안84는 격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맞다. 단어 선택을 잘 해야 한다"고 동의했고 조병규는 "요즘은 워딩 싸움이더라"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기안 84는 "내가 조병규에게 많이 배운다"며 존경심을 표현했다.

웹툰작가이자 방송인 기안84는 최근 자신의 웹툰 '복학왕'에서 청각장애인 비하 표현에 이어 생산직·외국인 노동자 비하 표현을 썼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기안84가 네이버에 연재하고 있는 웹툰 ‘복학왕 294화 세미나 2’ 편을 보면, 기안식품 노동자들이 세미나를 위해 외부 숙소에 도착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한국인 노동자들은 상태가 좋지 않은 숙소를 보고 ‘좋은 방 좀 잡아주지’라는 생각을 했지만 이주 노동자는 “우리 회사 최고다. 죽을 때까지 다닐 거다. 세미나 온 게 어디냐”고 말했다.

이 만화를 본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생산직 무시도 문제지만 인종차별이 너무 노골적"이라며 "캅캅 거리면서 더러운 숙소 보고 좋아하는 모습 등은 동남아 사람들이 보게 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대한민국 생산직을 싸그리 무시했다. 누가 보면 다들 저렇게 사는 줄 알겠다"고 지적했다.

이후 네이버 웹툰은 "기안84 작가가 많은 분들이 불쾌함을 느끼셨을 표현에 대해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더불어 앞으로 내용에 더 신중을 기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고 말했다.

앞서 기안84는 지난 7일 ‘복학왕 248화 세미나1’ 편에서 청각장애인을 비하했다는 논란이 일자 사과문을 내고 “작품을 재밌게 만들려고 캐릭터를 잘못된 방향으로 과장하고 묘사했던 것 같다”고 해명한 바 있다.


디지털편성부 mult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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