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교체 롯데 자이언츠, 변화 바람 부나

박진국 기자 gook72@busan.com 2019-12-20 13:47:21

이석환 롯데 자이언츠 신임 대표이사 이석환 롯데 자이언츠 신임 대표이사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수장이 전격 교체됐다.

롯데그룹은 19일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 신임 대표이사에 이석환 롯데케미갈 전무를 선임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20일 부임한 김종인 전 대표는 1년 만에 물러났다. 이 때문에 김 전 대표와 성민규 단장 체제 아래 진행됐던 고강도 개혁이 유지될지가 변수로 떠올랐다.

올 9월 부임한 성 단장은 김 전 대표이사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18명의 선수를 방출하는 등 대대적인 세대교체에 나섰다. 또 유망주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2군 구장인 상동구장의 시설을 개선한 것은 물론 최첨단 장비를 도입하고 외국인 인스트럭터를 초빙했다. 롯데가 이처럼 2군에 막대한 돈을 투자할 수 있었던 것은 김 전 대표이사의 지원 덕분이었다.

‘프로세스’를 앞세워 팀의 체질을 바꿔나간 성 단장과 소통에 능한 허문회 신임 감독이 그려낼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자연스럽게 커졌다.

그러나, 김 전 대표이사가 떠나면서 성 단장은 가장 든든한 지원군을 잃게 됐다. 김 전 대표이사의 퇴진에 성적 부진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만큼 이석환 신임 대표이사가 단기 성적에 집착할 경우 성 단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팀 체질 개선 작업에도 자칫 브레이크가 걸릴 수 있다.

한편, 이석환 신임 대표는 부산대를 졸업한 뒤 1992년 롯데기공에 입사해 롯데지주 CSR팀장과 롯데케미컬 경영지원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박진국 기자 gook7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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