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 2025-02-13 18:28:36
2025시즌 프로축구 K리그가 15일 포항 스틸러스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무려 ‘11개월’의 열전에 들어간다.
프로축구 역대 가장 이른 시점에 개막하는 시즌이다.
종전엔 카타르 월드컵이 겨울에 열려 2월 19일에 시작한 2022시즌이 가장 이른 시즌이었다. 이번엔 그때보다 4일이나 빠르게 ‘팡파르’를 울린다.
개막일이 앞당겨지면서 시즌은 길어졌다.
현재 한국프로축구연맹 계획으로는 K리그1과 K리그2(2부) 최종 라운드는 각각 11월 29일과 23일에, 시즌 마지막 경기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은 12월 7일에 열린다.
늦겨울에 시작해 초겨울에 끝나는 ‘대장정’을 펼치게 된 건 올 시즌 유난히 많은 국제대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시즌이 오래 진행되는 만큼 얼마나 선수들 몸 관리를 잘하느냐가 성패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우승 후보로는 K리그1 4연패에 도전하는 울산과 전 포지션에 걸쳐 ‘폭풍 영입’한 FC서울이 꼽힌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주포로 활약하던 주민규를 대전하나시티즌으로 보냈으나 국가대표 출신 풀백 윤종규, 장신 스트라이커 허율, 2선 공격수 이희균, 베네수엘라 국가대표 미드필더 라카바 등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 도중에 부임한 김 감독은 이번엔 온전히 한 시즌 동안 팀을 이끌며 우승을 지휘해내겠다는 각오다.
‘글로벌 스타’ 제시 린가드가 건재한 서울은 공격수 문선민과 미드필더 정승원, 리그 최고 풀백 김진수 등을 영입하며 전 포지션에 걸쳐 전력을 증강했다.
서울 팬들은 지난 시즌 서울을 5년 만에 파이널A로 진출시킨 김기동 감독이 이번엔 9년 만의 우승을 이뤄내 주길 기대한다.
하창래, 임종은 등을 데려가며 서울 못잖게 전력을 보강한 대전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령탑 출신의 거스 포옛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전북, 전통의 명가 포항 등이 ACLE, 챔피언스리그2(ACL2) 출전권을 두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은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의 장신 스트라이커 콤파뇨를 영입해 최전방의 무게감만큼은 울산, 서울보다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은중 감독 지휘 아래 지난 시즌 5위라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수원FC, 정경호 감독 체제로 새 출발 하는 지난 시즌 준우승팀 강원FC는 ‘다크호스’로 분류된다.
K리그2 개막전은 22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리는 인천과 경남FC의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