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이번 시즌 끝으로 은퇴" 선언…구단과도 조율 마쳐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2025-02-13 23:01:35

1월 2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여자프로배구 V리그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경기. 흥국생명 김연경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1월 2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여자프로배구 V리그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경기. 흥국생명 김연경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김해란이 2월 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김연경 선수로부터 기념 액자를 전달받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김해란이 2월 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김연경 선수로부터 기념 액자를 전달받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간판인 김연경(37)이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하겠다고 선언했다.

김연경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3-1 역전승으로 8연승을 견인한 뒤 경기 후 진행된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 시즌 끝나고 성적이랑 관계없이 은퇴를 생각하고 있다"며 은퇴를 기정사실로 했다. 지난 9일 진행된 김해란 은퇴식 때 "해란 언니를 따라가겠다"는 발언에 대한 의도를 묻는 말에 예상을 깨고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코트를 떠나겠다고 명확한 의사를 밝힌 것이다.


김연경은 "좀 빠르게 많은 분께 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컸는데 빨리 말씀을 못 드려서 죄송하다"면서 "그러나 얼마 남지 않은 시합 잘 마무리할 거고 많은 분이 와서 제 마지막 경기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조금씩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오랫동안 배구를 해왔고, 많이 고민했었다. 주변 얘기도 있었고. 제가 생각했을 때는 지금이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쉽다면 아쉬울 수 있지만 언제 은퇴해도 아쉬울 거라 생각한다. 올 시즌 잘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김연경은 소속 구단과도 이번 시즌 종료 후 은퇴하겠다고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흥국생명 구단 관계자는 "김연경 선수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구단도 거기에 동의한 상태"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까지 2년 연속 프로배구 여자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던 김연경은 올 시즌 37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GS칼텍스와 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19점을 사냥한 김연경은 올 시즌 총 521득점으로 부문 전체 6위, 국내 선수 1위에 올라 있고, 공격 부문 2위(성공률 45.36%), 퀵오픈 부문 1위(성공률 54.59%)에 랭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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