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저항 줄여 연비 높였다…삼성중공업 친환경 경쟁력 ‘쑥’

자체 개발 ‘세이버 윈드캡’ 신조선 적용
연비 최대 6% 향상, 화물 보호 효과도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2025-02-18 15:41:31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공기저항 저감 장치를 탑재한 대형 컨테이너운반선. 선수에 설치한 아치형 구조물이 ‘세이버 윈드캡’이다.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공기저항 저감 장치를 탑재한 대형 컨테이너운반선. 선수에 설치한 아치형 구조물이 ‘세이버 윈드캡’이다.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공기저항을 줄여 연비를 극대화하는 독자 기술을 신조선에 적용하며 친환경·고효율 선박 시장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삼성중공업은 자체 개발한 공기저항 저감 장치 ‘세이버 윈드캡’을 탑재한 1만 50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인도를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통상 컨테이너운반선이 받는 공기저항의 80%는 컨테이너에 의해 발생하고, 악천후로 인한 높은 파도에 의해 화물이 파손되기도 한다.

세이버 윈드캡(SAVER Wind(C), SAmsung Vibration and Energy Reduction Wind package(Container airflow deflection and greenwater protector)은 선수에 탑재하는 구조물로 컨테이너에 작용하는 공기저항을 줄이고 파도로부터 화물을 안전하게 보호해 준다.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세이버 윈드캡은 다양한 화물 적재와 운항 조건을 분석해 아치형 디자인으로 개발됐다. 덕분에 선박 전면과 측면 공기 흐름을 효과적으로 분산시켜 연비를 최대 6%까지 높인다.

또 구조물 지탱을 위한 기둥이 필요 없어 설치 시 선박 의장품과 간섭이 발생하지 않고 타제품 대비 가볍다.

삼성중공업은 컨테이너운반선 41척에 세이버 윈드캡 설치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2022년 기존 컨테이너운반선에 추가 설치한 이후 신조 선박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중공업 이호기 친환경연구센터장은 “친환경·고효율 선박을 실현하기 위한 삼성중공업만의 독자 기술”이라며 “고객 요구에 적극 대응해 친환경 제품 개발과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세이버 윈드캡을 비롯해 ‘세이버 에어’, ‘세이버 핀’ 등 8종류의 에너지 저감장치(ESD, Energy Saving Devices)를 개발해 자체 건조 선박에 적용하는 등 친환경 선박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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