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 2025-02-20 10:01:04
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피선거권 박탈형(징역 1년·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항소심 재판과 관련, 유권자 45.5%가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대표가 피선거권 상실형을 받을 것'이라는 응답 비율은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8일 전국 남녀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항소심 결과를 어떻게 예측하는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45.5%가 "피선거권 상실형이 나올 것"이라고 관측했다. "무죄가 나올 것"이라는 응답은 35.4%에 그쳤다. 이외 "피선거권이 상실되지 않는 선에서 유죄가 나올 것"이라는 응답은 12.1%, "잘 모르겠다"는 7.0%로 조사됐다.
전국 권역별 조사와 연령별 조사에서도 이 대표가 선거법 위반 항소심에서 피선거권 상실형을 선고받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특히 PK 지역에선 이 대표가 피선거권 상실형을 받을 것이라는 응답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권역별로 보면 △서울(피선거권 상실 44.9% vs 무죄 37.5%) △부산·울산·경남(상실 55.8% vs 무죄 26.2%) △인천·경기(상실 44.0% vs 무죄 39.4%) △대전·세종·충남북(상실 42.1% vs 무죄 36.3%) △대구·경북(상실 45.9% vs 무죄 30.5%) △강원·제주(상실 45.6% vs 무죄 31.5%) △광주·전남북(상실 39.7% vs 무죄 37.7%) 순으로 집계됐다. 호남권에서도 피선거권 상실형 전망이 무죄 응답보다 높았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49%, 민주당 37.2%로 집계됐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11.8%포인트(P)다. 직전 조사(지난 3~4일)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6.9%P 상승했고, 민주당은 5.3%P 하락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다음으로는 △조국혁신당 3.6% △개혁신당 1.6% △진보당 0.4% 순이었다. 직전 조사 대비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0.5%P 상승했고, 개혁신당과 진보당 지지율은 0.3%P 각각 낮아졌다.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탄핵소추를 인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49.9%, 기각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39.7%를 기록했다. '잘 모르겠다'는 10.4%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4.6%로 최종 1002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1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