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체전 18일 개막… 부산, 18년 연속 종합 5위 목표

21일까지 나흘간 강원 일원서 개최
부산, 250명 선수단 종합 5위 노려
금 13·은 10·동 16개 획득 목표
알파인·크로스컨트리 전통적 강세
강영서·최범근, 회전 등서 금 기대
이의진·허부경, 2년 연속 다관왕
2023년 역대 최다 메달 돌파 각오
총 36개 이상 메달 따면 기록 경신
사전 경기 금 1·동 2개로 6위 달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2025-02-17 17:56:46

부산 선수단은 제106회 전국동계체전 사전 경기에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피겨 남고부에서 금메달을 딴 김아론(왼쪽부터)과 피겨 남초부 동메달리스트 성찬희, 쇼트트랙 여대부 3000m 동메달리스트 박서진. 부산시빙상경기연맹 제공 부산 선수단은 제106회 전국동계체전 사전 경기에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피겨 남고부에서 금메달을 딴 김아론(왼쪽부터)과 피겨 남초부 동메달리스트 성찬희, 쇼트트랙 여대부 3000m 동메달리스트 박서진. 부산시빙상경기연맹 제공

국내 동계 스포츠인들의 대축제인 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가 18일부터 21일까지 강원 평창군과 서울, 경기 일원 등에서 개최된다.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후원하는 이번 전국동계체전은 △빙상(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스키(알파인·크로스컨트리·스노보드)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컬링 △봅슬레이스켈레톤 △산악 △루지 등 모두 8개 정식 종목이 치러진다. 스키 종목의 프리스타일은 시범 경기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강원 평창, 태백, 강릉, 춘천 등을 비롯해 서울, 충북, 경북 등에서 분산돼 열린다.

이번 동계체전에서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선수단 4855명(선수 3059명, 임원 1796명)이 참가해 나흘간 열띤 메달 경쟁을 펼친다. 특히 이번 대회는 최근 막을 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이 종합 2위(금 16개, 은 15개, 동메달 14개)를 차지하며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친 직후 열려 그 어느 대회보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산 선수단은 이번 동계체전에 봅슬레이스켈레톤과 루지를 제외한 6개 종목에 250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부산은 이번 대회에서 금 13개, 은 10개, 동메달 16개를 목표로 ‘18년 연속 종합 5위’를 노린다.

부산은 전통적으로 강한 설상 종목에서 금맥 캐기에 나선다. 부산 동계 스포츠 간판 스타인 강영서(부산시체육회)가 알파인 스키 슈퍼대회전에서 여자 일반부 금메달에 도전하고, 알파인 스키의 ‘미래’ 최범근(부산시스키협회)이 남자 중등부 회전 종목에서 정상을 겨냥하고 있다.

부산 선수단이 스키 크로스컨트리 종목에 거는 기대는 크다. ‘부산 크로스컨트리의 대들보 자매’인 여자 일반부의 이의진(부산시체육회)과 여자 고등부의 허부경(부산진여고)은 클래식과 프리, 복합 스프린트 등 전 종목에서 금빛 메달을 기대하며 다관왕에 도전한다.

이의진은 지난해 동계체전에서 여자 일반부 클래식 5km와 프리 10km, 복합과 스프린트 종목에서 정상을 차지해 모두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의진은 2023년 동계체전에서도 클래식·프리·복합·스프린트 종목을 모두 석권했다. 올해 대회마저 전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3년 연속 전 종목 석권’이라는 엄청난 대기록을 세운다.

허부경의 기록 도전도 눈에 띈다. 허부경은 지난해 동계체전 때 이의진과 함께 크로스컨트리 여자 고등부에서 전 종목을 석권하며 4관왕에 올랐다. 허부경은 2023년 대회에서 아쉽게 3관왕을 차지했지만, 올해 전 종목을 석권한다면 여고부 최강자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 번 입증할 수 있다.

부산 선수단은 지난 1월 열린 사전 경기에서 빙상 피겨 남자 고등부의 김아론(만덕고)이 우승하며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김아론은 1월 20~23일 강원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동계체전 사전 경기에서 탁월한 기량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아론은 구포초등 3학년 때인 지난 2018년 동계체전 때 금메달을 목에 걸며 ‘피겨 신동’으로 주위를 놀라게 했다. 특히 김아론은 어릴 때부터 다른 선수들에 비해 유연성이 뛰어나고 예술성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김아론은 최근 청소년 국가대표로도 발탁됐다.

또 남자 초등부의 성찬희(광안초등)는 피겨 싱글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쇼트트랙의 박서진(동의대)은 여자 대학부 3000m에서 3위를 차지했다.

사전 경기에서 금 1개, 동 2개를 획득한 부산 선수단은 17일 현재 종합 6위(총 득점 99점)를 달리고 있다.

부산은 이번 대회에서 동계체전 최다 메달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스키에서 기존 선수들은 물론이고 유망주들이 선전을 펼쳐준다면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부산은 지난 2023년 제104회 동계체전 때 금 10개, 은 7개, 동메달 18개 등 총 35개를 획득해 역대 최다 메달을 따냈다. 지난해에도 크로스컨트리 등의 선전으로 금메달 8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4개를 획득하며 17년 연속 종합 5위의 기록을 이어갔다. 부산이 지난해와 최다 메달을 딴 2023년에서의 금메달은 모두 알파인과 크로스컨트리 등 설상 종목에서 나왔다.

부산시체육회 관계자는 “토너먼트 종목인 아이스하키와 컬링 등은 대진 운이 좋지 않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스키 등 설상 종목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어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면서 “알파인과 크로스컨트리에서 다관왕이 나오고 유망주들이 맹활약을 해준다면 2023년을 넘어서는 역대 최다 메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생애 첫 국제종합대회인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 나서 2관왕에 올랐던 김길리(성남시청)는 이번 동계체전 사전 경기 1000m와 1500m, 3000m 릴레이에서 우승하며 3관왕을 차지해 국내에선 적수가 없음을 또다시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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