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 2025-02-22 09:13:32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2일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민주당의 단독 장외 집회는 지난해 11월 ‘김건희 특검법’ 관철을 위한 광화문 집회 후 약 3개월 만인데, 탄핵 정국 막바지 보수 결집이 이뤄지면서 이에 대한 맞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 김병주 최고위원, 홍성국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일대에서 '내란종식·헌정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를 열고 장외집회를 진행한다. 당직자·보좌진 등이 대거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과정을 당원들과 공유하고 그의 파면 당위성을 재차 강조할 계획이다. 또한 윤석열·김건희 부부 공천개입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명태균 특검법’ 관철도 촉구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헌재 인근으로 집회 장소를 결정한 데 대해 탄핵심판 인용을 압박하려는 의도란 해석이 제기된다.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최종 변론기일은 오는 25일 종결된다. 내달 중순쯤 결론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당 지도부는 현장 집회를 마치고 이후 이어지는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의 시민 행진에 참여한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내란 종식의 그날까지 위대한 주권자의 힘을 보여달라”며 집회 참여를 독려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입증할 때까지 지치지 말고 함께 해달라”며 “주권자의 뜨거운 함성으로 안국역 앞을 가득 메워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