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 2025-04-10 11:08:12
국민의힘이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참여할 최종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 규칙을 확정했다. 출마 예상자가 10명 안팎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당은 다자 구도를 전제로 두 차례 예비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후보는 1차에서 4명, 2차에서 2명으로 압축되며, 4인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결선 없이 최종 후보로 확정된다.
국민의힘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6·3 대통령 선거’ 경선 방식을 결정했다.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받고, 서류심사를 거쳐 16일 1차 예비경선 진출자를 발표한다. 서류심사에서는 마약, 성범죄 등 비위 여부가 부적격 기준으로 적용된다.
당은 다음 달 3일까지 경선 일정을 마무리하고 최종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경선 흥행을 위해 오는 17일에는 후보자들이 참여하는 미디어데이도 개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이양수 사무총장은 “프로야구나 프로축구처럼 미디어데이를 통해 국민적 관심을 유도하고 후보자들이 자신을 알릴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경선 방식은 단계별로 달라진다. 1차 예비경선은 일반국민 여론조사 100%를 반영해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한다. 2차 예비경선은 선거인단 투표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후보를 2명으로 줄인다.
2차 예비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당헌·당규에 따라 선거인단 투표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 비율로 1·2위 간 최종 경선(본경선)을 실시한다. 모든 경선 여론조사에는 역선택 방지 장치가 적용된다. 오는 22일에 4인 후보가, 29일에는 2인 후보가 차례로 결정된다. 최종 후보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다음 달 3일에 열기로 했다.
이 사무총장은 “1차 경선에 국민 여론조사 100% 방식을 택한 것은 오픈 프라이머리 형태로 민심 반영을 강화하자는 요구가 많았기 때문”이라며 “4인과 2인 경선은 당심과 민심을 고루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구성”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