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연 기자 sjy@busan.com | 2025-04-21 18:09:54
김시우가 2년 만에 찾아온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시즌 첫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김시우는 21일(한국 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RBC 헤리티지(총상금 20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3오버파 74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2타를 적어낸 김시우는 공동 8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서며 2023년 소니 오픈 이후 2년 만에 PGA투어 우승을 기대했다. 하지만 이날 부진으로 타수를 잃어 순위가 8위로 밀렸다.
전반에 1타도 줄이지 못한 김시우는 10번(파4), 12번 홀(파4) 보기에 이어 14번 홀(파3) 더블보기로 우승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티샷이 벙커에 들어갔고, 벙커에서 쳐낸 볼은 벙커 턱에 걸렸다. 세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렸지만, 한 번에 넣기에는 홀에서 멀었다.
김시우는 그러나 16번 홀(파4)에서 핀에 딱 붙는 두 번째 샷으로 이날 두 번째 버디를 잡아냈다.
김시우는 우승은 놓쳤지만 상금이 많고 페덱스컵 포인트도 큰 시그니처 대회에서 시즌 첫 톱10에 오른 성과를 거뒀다.
특히 최근 치른 두차례 대회 연속 컷 탈락의 하락세에도 제동을 걸고 상승세로 돌아설 전환점을 마련했다.
페덱스컵 랭킹 역시 60위에서 44위로 올랐다. 남자 골프 주간 세계랭킹도 지난주 72위에서 66위로 6계단 뛰었다.
한편, 임성재는 이글 2방으로 4언더파 67타를 기록한 끝에 공동 11위(11언더파 273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지난주 마스터스 공동 5위에 이어 2주 연속 톱10 진입을 간발의 차이로 놓쳤다.
우승은 저스틴 토머스(미국)에게 돌아갔다.
토머스는 최종 라운드를 같은 17언더파 267타로 마친 앤드루 노백(미국)과 18번 홀(파4)에서 벌인 연장전에서 6m 버디를 잡아내 우승했다.
2022년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 이후 3년 동안 58경기를 치르면서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토머스는 3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