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 2025-04-22 09:10:57
현직 경찰관이 술집에서 휴대전화를 훔쳤다가 수사에 나선 동료 경찰관들에게 뒤늦게 체포됐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모 지구대 소속 A(20대) 순경을 절도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A 순경은 지난달 관내인 남구의 한 술집에서 술에 취해 옆 테이블에 있던 손님의 휴대전화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휴대전화를 잃어버린 손님이 다시 가게로 돌아갔지만 이미 휴대전화가 사라진 뒤였다.
가게 주인이 내부 CCTV를 확인한 결과 옆자리에 있던 A 씨가 피해자 휴대전화를 가져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가게 손님들의 신용카드 기록 등을 확인해 이달 중순 범행 현장에 있던 A 씨를 특정했다.
경찰은 A 씨가 산하 지구대 소속 경찰관임을 확인하고 지난 18일 직위해제 후 사건을 조사 중이다.
A 순경은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앞서 A 순경은 지난해 12월에도 술에 취해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면서 아이스크림 2개를 계산하지 않아 업주 신고로 감봉 2개월 처분을 받은 적 있다.
경찰은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자세한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