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교향악단(예술감독 홍석원)이 제620회 정기연주회 ‘뉴 월드’(NEW WORLD)를 오는 23일 부산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부산콘서트홀 개관(6월 21일)을 앞두고 진행되는 시범 공연이지만, 향후 부산시향의 새로운 연주 무대가 될 수 있는 부산 최초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에서의 첫 연주회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특히 티켓 예매 사이트 오픈 1분 만에 모든 좌석이 매진돼 부산 시민들의 뜨거운 기대를 증명하기도 했다.
부산시향은 클래식의 예술적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에서 모차르트의 교향곡 제41번 ‘주피터’와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를 연주하며 관객을 맞이한다.
모차르트의 교향곡 ‘주피터’는 그가 창조한 교향곡 장르의 정점으로, 웅장하고도 균형 잡힌 구조와 기품 있는 표현, 그리고 대위법을 통한 지적인 매력을 지닌 작품이다. 이 곡은 새로운 공연 공간인 부산콘서트홀의 탁월한 음향 시스템 속에서 그 깊이와 섬세함이 한층 더 돋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드보르자크의 ‘신세계로부터’는 미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서양을 건너가 접한 뉴욕의 활기와 대자연에 대한 경외심, 그리고 고향 보헤미아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낸 작품이다. 부산콘서트홀의 공간적 특징과 맞물려 웅장한 서사와 감동이 더욱 크게 울려 퍼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향은 두 작품을 통해 부산콘서트홀이라는 새로운 클래식 음악의 중심지에서, 관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음악적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시향의 예술감독인 홍석원 지휘자는 서울대와 베를린 국립음대를 졸업한 뒤 카라얀 탄생 100주년 기념 지휘 콩쿠르 3위 입상, 광주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부산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으로 취임해 클래식 음악 중심도시라는 부산의 위상에 걸맞게 부산시향을 최고의 예술단체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공연은 부산콘서트홀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기념비적인 공연으로, 비수도권 클래식 음악의 중심지로서 부산의 가능성을 한층 더 부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