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코스타리카 커피 향기에 둘러싸인 부산 영도

23~25일 ‘2025 커피 페스티벌’
세계 11개국 90여 개 업체 참가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2025-05-25 18:25:16

2025 글로벌 영도 커피 페스티벌이 열린 25일 부산 영도구 아미르공원 메인무대에 커핑(cupping) 경연대회인 ‘GPCC in 영도’가 진행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2025 글로벌 영도 커피 페스티벌이 열린 25일 부산 영도구 아미르공원 메인무대에 커핑(cupping) 경연대회인 ‘GPCC in 영도’가 진행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최고급 커피 중 하나로 꼽히는 코스타리카 커피 향이 주말 내내 부산 영도를 가득 채웠다. 다양한 가공 방식을 거쳐 만들어진 코스타리카 커피를 직접 맛보고 다른 커피와 비교해 볼 수 있는 ‘커핑(Cupping)’ 행사가 부산 영도에서 개최됐다.

이 행사는 올해 6회째를 맞는 ‘2025 글로벌 영도 커피 페스티벌(이하 커피 페스티벌)’에서 열렸다. 지난 23일부터 사흘간 영도구 동삼동 아미르공원 일대에서 열린 커피 페스티벌에는 세계 11개국의 90여 업체가 참여했고, 국내외 커피 관련 기업·관계자·애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와 더불어 커피 산업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강연과 교류 행사도 열렸다.

특히, 지난 24일 오후 2시 30분께 열린 ‘코스타리카 비즈니스커핑 및 세미나’에는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해당 행사에서는 코스타리카 커피의 특징에 대한 강연과 전문적인 테이스팅 방법을 활용해 코스타리카 커피를 시음해 보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코스타리카 커피는 품질이 좋고 향미가 뚜렷해 스페셜티(고품질 원두커피)에 주로 사용된다. 코스타리카는 해발 12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품질 좋은 아라비카종만 재배한다. 그만큼 가격이 비싸 시중에서 찾아보기 힘든 커피라는 점에서, 35명 이상의 업계 관계자를 비롯한 시민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강연자로 나선 중남미 전문 커피 기업 엘지씨의 임수정 대표는 “코스타리카가 생산하는 커피는 맛뿐만 아니라 커피에 대한 철학과 시스템이 남다르다”며 “1980년대 이후 정부가 나서 아라비카 이외의 다른 품종 재배를 법으로 금지했다. 품질의 중심을 지키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세미나 이후 이어진 커핑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코스타리카 커피의 맛을 직접 즐겼다. 한 시민은 “만나기 어려운 좋은 품질의 커피를 전문적인 설명과 함께 즐길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세미나가 끝난 후 엘지씨는 원두 구매를 비롯한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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